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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승호 "7월 부진 이유, 저도 알고 싶어요"(종합)

등록 2020.08.09 20: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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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LG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40일 만에 승리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 이승호가 역투하고 있다. 2020.08.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 이승호가 역투하고 있다. 2020.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7월 악몽은 끝났다.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21)가 8월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이승호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86개. 최고 구속 144㎞를 찍은 직구(29개)와 커브(13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28개)을 섞어 던졌다.

손혁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이승호가 좋은 투구를 해줬다. 특히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승부구로 던진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1회초 시작부터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는 등 거침없는 투구로 LG 타선을 묶었다.

4회 1사 후 오지환에게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1사 2루에서 채은성과 김현수를 나란히 땅볼로 잡아냈다.

유일한 실점은 2-0으로 앞선 5회에 나왔다. 5회 2사 후 이형종에게 던진 낮은 직구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됐다.

더는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승호는 6회에 이어 7회도 무실점으로 막고 임무를 완수했다.

이승호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은 LG를 2-1로 울렸다.

이승호는 지난 6월30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1실점) 이후 40일 만에 승리를 신고, 시즌 3승(4패)째를 따냈다.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시즌 두 번째로 6월18일 롯데 자이언츠전(7이닝1실점 비자책) 이후 52일, 7경기 만이다.

이승호는 7월 한 달 간 깊은 부진에 빠져있었다. 7월 3경기에 나서 8⅓이닝 소화에 그치면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6.20에 머물렀다. 대량 실점 후 조기 강판당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그러나 8월 첫 등판이었던 KT 위즈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그리고 이날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부활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기 후 만난 이승호는 "지난 경기의 모습을 잘 이어나가서 다행이다. 오늘은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6월 한 달간 5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던 그는 7월 갑작스러운 난조에 대한 의문을 아직 풀지 못했다. 그는 "기복이 있었던 이유를 나도 알고 싶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승호는 "(7월에는) 마운드에 올라가도 5이닝을 못 던지고 내려왔다. 중간 투수들에게도 굉장히 미안했다"며 마음을 전했다.

휴식이 도움이 됐다. 이승호는 지난달 17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4일 KT전까지 휴식을 취했다.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우천으로 1회말 노게임이 선언되기도 했다.

이승호는 "힘이 떨어지던 시기에 휴식을 취한 덕분에 힘이 비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올 시즌 대권을 노리고 있다.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기 위해선 토종 선발 투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승호는 "다들 잘할 것"이라며 "7월에는 다들 안 좋았던 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나도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와 오늘 같은 모습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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