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차 의과대, 태반 줄기세포 RNA로 코로나 치료 가능성 제시

등록 2020.08.10 10:26: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세포외소포의 3’ UTR 결합 통한 바이러스 발현 저해 효과로 치료제 가능성

[서울=뉴시스] 세포외소포 내 miRNA의 바이러스 증상 억제 및 항염증 효능 모식도(사진=차 의과학대 제공)

[서울=뉴시스] 세포외소포 내 miRNA의 바이러스 증상 억제 및 항염증 효능 모식도(사진=차 의과학대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차 의과학대학교 바이오공학과 문지숙 교수팀은 태반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EV)에서 추출한 마이크로RNA가 코로나19를 예방 및 치료하는 데 효과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마이크로RNA란 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RNA를 말한다.
 
문 교수팀은 세계 각국에서 분석된 코로나바이러스 95가지의 유전체 서열 정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변이된 코로나바이러스 RNA 유전체에서 3’ UTR(Untranslational region)이라고 불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말단의 유전자 서열이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더라도 3’ UTR 부분은 거의 바뀌지 않으므로, 이 부위를 저해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면 돌연변이된 어떤 코로나바이러스도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다. Mrna란 핵 안에 있는 DNA의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RNA를 말한다.

문 교수팀이 태반 줄기세포 및 태반부산물에서 세포외소포를 분리해 분자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포외소포에 존재하는 84개의 마이크로RNA 가운데 5개의 마이크로RNA가 코로나바이러스의 3’ UTR과 결합해 바이러스 발현을 저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마이크로RNA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함과 동시에 뛰어난 항염증 효능을 갖고 있어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대표적인 증상 가운데 하나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문 교수는 “태반 줄기세포에서 뽑아낸 세포외소포가 지니는 치료 효능을 활용하면 코로나바이러스 뿐 아니라 이와 유사한 RNA 바이러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예방 및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바이러스 및 그로부터 변이된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세포외소포 내 마이크로RNA의 항바이러스 효과’라는 제목으로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