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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CC 개발에 갈매 들썩…노원주민들 "교통지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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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10 14:29:06
태릉골프장 바깥 지역 구리 갈매지구는 집값 들썩
KB부동산 주간 주택동향 구리시 한 주 0.80% 급등
일부 노원주민들 반발 "교통지옥 뻔해…졸속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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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부와 서울시가 4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 중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택지개발 계획을 발표하자 인근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사진은 5일 경기 구리시 갈매동 일대의 부동산 모습. 2020.08.05.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정부가 8·4 공급대책을 통해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에 1만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환경개선 기대감으로 구리 갈매지구 등 인근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반면 일부 노원구 주민들은 교통지옥이 불 보듯 뻔하다며 태릉골프장 개발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2월 6억원(16층)에 팔렸던 경기 구리시 갈매동 갈매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24일 8억원(15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8·4 공급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는 호가가 9억원 까지 뛰었다. 태릉골프장 개발 소식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초부터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구리시 갈매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태릉 개발 얘기가 나오고 나서 가격이 조금 저렴한 것들은 매물이 소진된 상태"라며 "발표 전에는 호가가 8억원 정도였는데 발표 이후 8억5000만원, 8억7000만원, 9억원까지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확실하게 나온 교통대책이 없어서인지 거래가 활발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계에도 최근 구리시의 집값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구리시는 0.48% 급등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주택시장동향 통계 역시 구리시는 0.80% 급등해 경기도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태릉골프장 개발 계획이 영향을 미치면서 갈매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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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훼손 반대 집회가 열린 9일 오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 입구에서 집회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8.09. mspark@newsis.com

다만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라며 태릉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노원구민 500여명(주최측 추산)은 지난 9일 오후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태릉골프장 개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안그래도 교통난이 심각한 노원구에 1만 가구를 더 지으면 이 일대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 뻔하다"며 "정부가 공급대책을 발표하며 내놓은 태릉 인근 교통대책은 내용이 부실하고 그 마저도 현실성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8·4 공급대책을 내놓으면서 이 지역 교통대책으로 상봉~마석 구간 경춘선 추가 투입과 화랑로와 북부간선도로를 확장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다른 한 주민은 "이번에 발표한 교통대책을 보면 하나같이 현실성 없거나 의미 없는 것들이라 주민들 분노가 커졌다"며 "태릉입구역 쪽이 가장 교통난이 심한데 그 주변에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서 도로를 넓힐 수 없다는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 이번에도 의미 없는 졸속대책만 내놨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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