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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문화재도 강타했다…명옥헌에 선암사까지

등록 2020.08.10 14: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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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을 휩쓸고 간 최악의 집중호우로 10일 현재 소중한 문화유산 수 십 곳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왼쪽 맨 위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수남학구당(전남도 문화재자료 12호), 죽림재(전남기념물 99호), 슬로시티인 창평 삼지천마을 내 삼지천 옛 담장(국가등록문화재 265호), 명승 58호인 명옥헌 원림 내 계곡, 창평향교(전남도 유형문화재 104호). (사진=담양군 제공) 2020.08.10photo@newsis.com

[담양=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을 휩쓸고 간 최악의 집중호우로 10일 현재 소중한 문화유산 수 십 곳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왼쪽 맨 위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수남학구당(전남도 문화재자료 12호), 죽림재(전남기념물 99호), 슬로시티인 창평 삼지천마을 내 삼지천 옛 담장(국가등록문화재 265호), 명승 58호인 명옥헌 원림 내 계곡, 창평향교(전남도 유형문화재 104호). (사진=담양군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을 휩쓸고 간 사상 최악의 '물폭탄'으로 소중한 문화유산들도 크고작은 피해를 입었다.

담장이 무너지는가 하면 계곡이 범람하거나 토사가 유출돼 국가사적과 전남도 유형문화재, 국가지정 명승 곳곳이 훼손됐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한 문화재 피해 사례만 최소 수 십건에 이르고 있다.

피해는 7일 0시부터 휴일인 9일 정오까지 612㎜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한 담양과 전남 동부권, 특별재난구역으로 신청된 영광, 화순 등지에 집중됐다.

담양에서는 명승 제58호인 명옥헌 원림 내 계곡이 범람하면서 연못 곳곳에서 토사가 유입되거나 흙으로 쌓은 축대(길이 70m, 높이 1.5m)가 무너졌다. 슬로시티인 창평 삼지천마을 내 삼지천 옛 담장(국가등록문화재 265호)은 19곳이나 붕괴돼 긴급 보수작업이 진행됐다.

이밖에 창평향교(전남도 유형문화재 104호), 수남학구당(창평학구당, 전남도 문화재자료 12호), 죽림재(전남기념물 99호)도 토사가 붕괴되면서 담장이 파손되거나 지붕 또는 기둥이 훼손됐다.

국가사적 507호인 순천 선암사에서도 담장 10m 가량이 붕괴돼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비닐막이 우선 설치됐고, 전남 유형문화재 125호인 영광 향교에서도 담장 3.5m가 붕괴됐다.

전남도 기념물 237호인 화순 동복 연둔리 마을숲(숲정이) 주변 탐방로 1㎞가 유실되고, 석축과 방부목 울타리 일부도 파손됐다.

이런 가운데 광주기상청이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10일부터 광주·전남에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한 상태여서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담양군 관계자는 "예상을 훨씬 뛰어남는 최악의 폭우로 문화재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며 "국비와 지방비 등 관련 예산을 긴급 확보해 서둘러 보수하고 추가 피해도 막고 방침"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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