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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궂은일 마다않는' 김혜성·김태훈·박준태 칭찬

등록 2020.08.1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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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 "김혜성, 어려운 시즌에도 좋은 모습"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1사, 2,3루 키움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0.08.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1사, 2,3루 키움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0.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보이지 않아도 팀에 소중한 선수가 있죠."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선수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냈다.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빛나는 이들 덕분에 팀도 힘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일 올스타 베스트 12 후보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키움도 각 포지션별로 12명의 후보를 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인 외야수 이정후와 박병호, 에이스 에릭 요키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손 감독은 2루수 후보 김혜성을 주목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10일 현재)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6홈런 38타점 42득점 12도루를 기록 중이다.

숫자로 보여지지 않는 활약이 더 크다.

손 감독은 "수비에서는 내야와 외야를 오가고, 타순에서는 1번과 7번을 오가는 선수다. 김혜성 입장에선 정말 어려운 시즌일 텐데, 어느 자리에서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안정적인 수비로 내야를 지켜왔다. 그러나 지난달 말 유격수 출신의 에디슨 러셀이 팀에 합류하면서, 외야수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

손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외야 수비를 한 번도 안 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사실 내야에서 외야로 가는 것에 자존심 상해하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김혜성은 외야 수비를 처음 제안했을 때 '제 가치를 높일 수 있고,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좋다'고 하더라. 어린 나이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김혜성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올스타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그에 못지않은 활약을 해준 선수들도 있다.

투수 쪽에서는 김태훈을 언급했다.

손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요키시나 (마무리 투수) 조상우도 잘해줬다. 하지만 김태훈은 기록이 많이 남지 않는 자리에서 큰 역할을 많이 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태훈은 주로 구원으로 등판하고 있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는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과 불펜을 잇는 역할도 한다. 지난 6일 허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32경기에서 43⅔이닝을 던지며 5승무패 8홀드 평균자책점 3.30을 올렸다.

9번 타자 박준태도 올해 키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타율 0.242를 기록 중인 박준태는 0.397의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고 있다. 9번 타자 박준태가 잘살아나가면서 상위 타순과의 연결도 매끄럽다. 지난 8일 LG 트윈스전에서는 날카로운 홈 보살을 선보이는 등 수비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손 감독은 "박준태는 숨은 기록이 좋다. 최근에 출루율이 부각돼 다행"이라며 "LG전에서도 박준태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주축 선수뿐 아니라 숨은 영웅까지 제 역할을 해내면서 키움은 '정상'을 향한 도전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손 감독은 "보이지 않지만, 팀에 소중한 선수가 있다"면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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