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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 이탈리아도 인증···세계문화재 보전·복원한다

등록 2020.08.10 16: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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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 35g/㎡과 45g/㎡ 등 2종 사용적합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발판 마련"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7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자비에 살몽 학예장과 보존복원 응용연구책임자인 아리안 드 라 샤펠, 그리고 김민중 문화재복원가, 김성중 미래에서온종이협회 이사가 전주 한지 제조과정을 체험·견학하기 위해 전주를 찾았다. (사진=전주시 제공) 2020.02.07.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7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자비에 살몽 학예장과 보존복원 응용연구책임자인 아리안 드 라 샤펠, 그리고 김민중 문화재복원가, 김성중 미래에서온종이협회 이사가 전주 한지 제조과정을 체험·견학하기 위해 전주를 찾았다. (사진=전주시 제공) 2020.02.07.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전주 한지가 세계 문화재 보전·복원 용지로 사용될 가능성이 열렸다.

전주시는 전주한지가 유럽 문화재 보전·복원 분야 최고 권위의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RCPAL)로부터 '유효성 인증서'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화학적과 생물학적, 물리적, 내구성, 안정성 등에서 보전·복원용지로 사용 가능하다는 의미다. 유효성 인정서를 획득한 전주한지는 35g/㎡(평량·가로 1m×세로 1m의 원단무게)과 45g/㎡ 등 2종류다.

이 원단은 전주산 닥나무 원료와 황촉규(닥풀) 뿌리 점액 등 전통원료를 사용해 최성일 전주한지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최 전주한지장은 한지의 섬유 구성 및 방향성, 이물질 함량, 두께 산도(PH) 등 ICRCPAL의 보존복원용지 품질기준을 고려해 한지를 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주한지는 지난 3월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을 통해 ICRCPAL에 보내져 까다로운 심사를 받았다. 시는 이번 인증으로 이탈리아 문화재 보존복원 분야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지닌 일본의 화지를 대체해 갈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과 세계의 보존복원시장으로 전주한지의 쓰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전주한지는 강도와 치수안정성, 상대적 투명도가 섬세해 문화재 보존·복원에 적합하다고 인정받아 왔다.

시는 이러한 한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산업화, 세계화하기 위해 재외공관 한스타일 공간연출사업과 전주산 닥나무 수매사업, 전통한지 생산시설 조성사업, 전통한지 아카이브 구축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한지는 기록문화의 정수임과 동시에 신산업으로 성장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소재"라며 "프랑스 루브르와 바티칸에 이어 이탈리아 ICRCPAL로부터 인증받은 쾌거를 바탕으로 세계문화유산 복원은 물론 한지 자체와 한지복합소재 산업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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