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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자 27만7000명↓…11년 만에 최장기간 감소(2보)

등록 2020.08.12 08: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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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5개월 연속 감소…2009년 8월 이후 처음

숙박 및 음식점업·도매 및 소매업 감소세 지속

고용률 60.5%…2011년 7월 이후 동월 기준 최저

실업자 및 실업률, 1999년 이후 동월 기준 최대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1885억원으로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해만 해도 6000억~7000억원대를 오갔지만 올해 2월 7800억여원에서 5월 1조원 규모로 치솟더니 6개월째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상담 창구 앞 모습. 2020.08.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상담 창구 앞 모습. 2020.08.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김진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7만명 넘게 감소하며 5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취업자가 전년 대비 5개월 이상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0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27만7000명(-1.0%) 쪼그라들었다. 감소 폭은 지난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축소돼 -20만명대로 진입했다.

취업자 수는 2010년 1월(-1만명) 이후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가 우리 경제를 강타한 3월(-19만5000명)에 10년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4월(-47만6000명)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초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이기도 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면서 "연령대로 보면 청년은 감소 폭이 확대되고 60대는 축소됐던 취업자 증가 폭이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과 모임을 줄이고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22만5000명·-9.5%) 감소세가 5개월째 지속됐다. 도매 및 소매업(-12만7000명·-3.5%),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4.6%)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보다 5만3000명 감소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1월(8000명) 반등했으나 지난 3월(-2만3000명)부터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감소 폭은 4월(-4만4000명), 5월(-5만7000명), 6월(-6만5000명)까지 확대됐으나 지난달 소폭 축소됐다.

정 국장은 "미국, 유럽연합으로의 수출 호조로 반도체나 자동차 부품 등 수출이 반등하면서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줄었다"며 "제조업 취업자의 주된 요인이었던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감소 폭도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7.2%), 운수 및 창고업(5만8000명·4.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만4000명·3.4%) 등에서는 증가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5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3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1000명(1.7%)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실업급여 상담 받는 시민의 모습. 2020.06.2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실업급여 상담 받는 시민의 모습. 2020.06.29.  [email protected]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9000명 증가하며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이 중 65세 이상 취업자가 25만2000명 늘었다. 반면 30대(-17만명), 20대(-16만5000명), 40대(-16만4000명), 50대(-12만6000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7개월째 추락 중이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19만5000명 감소하며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p) 내려갔다. 동월 기준으로 2011년 7월(60.2%) 이후 가장 낮다. 고용률은 지난해 5월부터 계속 상승하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3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1%p 하락한 66.0%를 보였다. 이는 2013년 7월(65.3%) 이후 동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1000명(3.7%) 증가했다. 1999년7월(147만6000명)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 역시 4.0%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실업률 또한 1999년 7월(6.7%) 이후 동월 기준 최고치다. 다만 2000년 7월에도 실업률이 지난달과 같은 4.0%까지 오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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