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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신용대출 14조 돌파…6개 지방銀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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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12 06:00:00
카뱅 신용대출 잔액 매해 폭발 성장
많은 이용자수 기반 쉽고 빠른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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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신용대출 시장에서의 카카오뱅크 입지가 강력해지고 있다. 신용대출만 놓고 보면 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6개 지방은행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흐름상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잔액은 매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7년 7월 3627억원에서 2018년 7월 6조7633억원, 지난해 7월 10조462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7월에는 14조2749억원을 기록해 14조를 돌파했다.

이러한 수치를 기반으로 한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비주택담보 개인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5% 가량이다. 5%이면 작아보일 수도 있으나, 이는 5대 시중은행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6개 지방은행을 합친 것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가 신용대출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쉽고 빠른 대출 과정이 고객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에서 대출 고객은 소득 및 재직증명서 등의 각종 서류 제출 없이 빠른 시간 안에 신용대출 한도를 조회하고 신청까지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와 함께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어 고객의 실질적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수의 모바일앱 이용자 기반도 신용대출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를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 수(MAU)는 1173만명이다.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고객 수는 2019년 말 1134만명에서 1254만명으로 10.5% 가량 증가했다. 특히 20~40대에서 카카오뱅크를 사용하는 비율이 47.6%로 높았다. 대출 수요가 높은 젊은층에서의 높은 이용률이 신용대출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신용대출 시장에서의 고성장 흐름에 따라 시중은행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에는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가 높아져 시중은행과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작년까지만 해도 금리 매력도가 높았고, 비대면 시스템이 주는 간편함과 빠른 대출 심사 등은 여전한 강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중은행들도 최근 들어 무서운 속도로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편리하게 개편하고,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군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중은행들과 다른 카카오뱅크만의 차별적인 강점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객 UX의 혁신과 젊은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이용해 당분간 카카오뱅크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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