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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투수 중 가장 빛난 윤대경, 7년을 기다린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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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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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윤대경.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연장 12회까지 혈투를 벌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진기록을 써냈다. 바로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신기록이다.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한화와 키움의 경기에는 무려 20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과 한화 모두 각각 10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한화에서는 선발 투수 워윅 서폴드를 비롯해 송윤준, 안영명, 강재민, 김종수, 정우람, 김진영, 윤대경, 임준섭, 김진욱이 차례로 등판했다.

최원태와 양현, 이영준, 오주원, 안우진, 조상우, 김상수, 김재웅, 김동혁, 조성운 등 이날 마운드에 오른 키움 투수도 10명에 달했다.

한 경기에 20명의 투수가 등판한 것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명이다. 2017년 10월3일 대전 NC 다이노스-한화전을 포함해 두 차례 있었다.

마운드 총력전 속에 유독 빛난 얼굴이 있었다. 바로 한화 우완 윤대경(26)이다.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윤대경은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윤대경은 10회말 박준태와 서건창, 김하성을 연달아 범타로 물리쳤다.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에 볼넷을 헌납한 윤대경은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박병호에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대타 전병우를 삼진으로 처리한 윤대경은 김혜성을 2루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아냈다.

윤대경의 호투 덕에 5-5 균형을 유지한 한화는 연장 12회말 임종찬, 최재훈의 적시타로 2점을 올려 짜릿한 7-5 승리를 일궜다. 한화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윤대경은 프로 데뷔 첫 승도 품에 안았다.

윤대경 입장에서는 7년을 기다린 데뷔 첫 승리다.

올 시즌에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지만, 윤대경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5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입단한 선수다.

하지만 1군 무대에 설 기회를 잡지 못한채 현역으로 입대한 후 삼성에서 방출됐다.

윤대경은 전역 후 일본독립리그에서 뛰며 야구를 놓지 않았다. 일본독립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윤대경은 다시 KBO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게 됐다. 한화는 2019시즌을 마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윤대경을 영입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윤대경은 6월초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다.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한화 불펜진에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윤대경은 11일 키움전을 포함해 2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불펜에서 꾸준히 자신의 몫을 해내던 윤대경은 감격의 데뷔 첫 승까지 맛보게 됐다.

경기 후 윤대경은 "첫 승을 해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도 "무엇보다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한 것이 더욱 기쁘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앞으로도 팬들에게 공 하나하나 전력을 다해 던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윤대경의 데뷔 첫 승을 장식하는 호투가 큰 힘이 됐다"며 흐뭇함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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