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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K'에도 아쉬운 임찬규 "7이닝 던지는게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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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12 22: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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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0.07.17.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임찬규(28)는 올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그렇기에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노히트 행진을 펼치고도 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찬규는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다만 투구수 관리가 효율적으로 되지 않았다.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았지만, 볼넷도 4개나 헌납했다. 5회까지 투구수가 96개에 달한 임찬규는 6회부터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임찬규의 뒤를 이어 등판한 불펜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가운데 타선이 폭발하면서 LG가 8-0으로 완승, 임찬규도 시즌 8승째(4패)를 수확했다.

경기 후 임찬규는 '탈삼진을 9개나 잡았다'는 말에 "삼진은 의식하지 않는다. 삼진을 많이 잡는 것보다 7이닝을 던지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며 "내가 5이닝만 던지면서 (정)우영이가 1⅓이닝을 던져야 했다. 그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임찬규는 이날 KIA전에서 개인 통산 첫 승을 수확했다. 이전까지 선발 6경기를 포함해 KIA전에서 통산 26차례 등판했는데 승리 투수가 된 적은 없었다.

이날 투구수가 많았던 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한 임찬규는 "KIA를 상대로 어렵게 승부하는 경향이 있다. 오래 못 이겼다는 것도 마음 속에 있었던 것 같다"며 "똑같이 마음먹고 올라가도 조금 더 구석을 보고 던지더라. KIA를 상대로는 풀카운트까지 가서 볼넷을 내준다. 그래도 오늘은 잘 넘어갔다"고 말했다.

KIA전에서 승리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2018년에는 KIA전 등판이 없었고, 지난해에는 전반기에 쉬어 KIA를 상대로 던지지 않았다"면서 "왜 KIA전에서 승리를 따낸 적이 없는지 명확한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날 경기는 임찬규에게 일종의 설욕전이기도 했다.

임찬규는 지난 6일에도 KIA의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와 선발 맞대결을 했다. 당시에는 완패였다. 브룩스는 8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펼친 반면 임찬규는 4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는 "지난 경기에 커브가 좋지 않아 스스로 말리면서 경기를 내줬다. 오늘은 커브 제구를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포수 유강남이 사인내는 대로만 던졌는데,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선이 점수를 많이 내준 것도 영향이 있었다. 초반에 타자들이 에이스를 상대로 점수를 내줬고, 무조건 지켜야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타선 지원을 쏠쏠히 받고 있는 임찬규는 "너무 많이 도와줘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시즌 10승을 달성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KIA와 LG는 18~19일에도 2연전을 벌인다. 우천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임찬규는 3주 연속 브룩스와 선발 맞대결을 해야한다.

임찬규는 "3주 동안 세 번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렇게 됐으니 최선을 다해보겠다. 붙어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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