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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 다쳐도 한국119로 전화…상반기 1287명 이용

등록 2020.08.1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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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재외국민 119상담 이용현황 발표

1년 전보다 18.8%↑…하루 평균 7명 이용

10건중 7건 '의료상담'…복약지도>응급처치 順

외국서 다쳐도 한국119로 전화…상반기 1287명 이용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올해 상반기 해외에 나간 국민이 다쳤을 때 긴급의료 상담을 해주는 119서비스를 1287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이용 건수는 1287건이었다. 하루 평균 7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1년 전(1083건)보다는 18.8%(204건) 늘었다. 서비스 대상국을 올해 2월부터 197개국으로 확대한 영향이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 출국이 급감하지 않았다면 이용 건수는 더욱 늘었을 것이란 게 소방당국 측 판단이다.  

이 서비스는 해외여행객·유학생·원양어선 선원 등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응급의료 상황에 처했을 때 전화나 이메일, 인터넷으로 응급의료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24시간 근무하는 응급의학전문의가 응대한다. 

상반기 이용 유형별로는 '의료 상담'이 950건(73.8%)으로 가장 많았다. 약을 먹도록 조치하는 '복약지도'는 109건(8.5%) 있었다.

응급처치 지도와 영사콜 이관은 각각 83건(6.4%), 41건(3.2%) 이뤄졌다. 이송을 요해 안내한 사례는 없었다.

환자 성별로는 육상의 경우 남성(48.1%)과 여성(47.8%) 비율이 비슷했다. 해상의 경우 원양어선 선원 등 업무 특성상 남성(93.3%)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연령대 별로는 육상과 해상 모두 활동량이 많은 20~40대의 이용이 많았다. 30대(303명·23.5%)가 가장 많고 20대(301명·23.4%), 40대(248명·19.3%) 등의 순이었다.
[세종=뉴시스] 2020년 상반기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 운영 현황. (자료= 소방청 제공) 2020.08.13.

[세종=뉴시스] 2020년 상반기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 운영 현황. (자료= 소방청 제공) 2020.08.13.

환자 증상을 고려한 의료상담 과목으로는 급성복통 등을 다루는 응급의학과(496건·38.5%)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내과(272건·21.1%), 정형외과(141건·11.0%), 외과 및 피부과(각 58건·4.5%), 안과(42건·3.3%)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육상 신고의 경우 일본 30건(10.3%), 필리핀 26건(9%), 베트남 25건(8.6%), 중국 24건(8.3%), 미국 2건(7.9%)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해상 신고는 내국인(449명·50.1%)이 전체 신고의 절반(449명·50.1%)이 넘었고 필리핀 134명(13.5%), 인도네시아 127건(12.8%), 미얀마 113건(11.4%), 베트남 102건(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 및 선박업무 활동 시간대인 오전 9시~오후 6시(734건·57.0%) 사이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진용만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12월부터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모든 재외국민에게 확대할 예정"이라며 "상담 증가에 대비해 예산과 인력을 차질없이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해상 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지난달 22일 시작한 이래 7명이 이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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