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문화일반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태극기…고종이 하사한 데니 태극기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8-13 13:21:01
광복절 제75주년 국립중앙박물관서 특별 공개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데니태극기(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2020.08.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가 국립중앙박물관을 통해 국민을 찾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를 특별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데니태극기는 고종(재위 1863-1907)이 자신의 외교 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1838-1900)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하사한 태극기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 리훙장(1823-1901)의 추천으로 고종의 외교 고문이 됐다.

그는 자주외교를 원하는 고종의 뜻에 따라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했다. 또 고종에게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과 협조할 것을 권고하고, 러시아와 육로통상장정(陸路通商章程)을 체결하는 등 청나라를 견제하는 외교 활동을 했다.

결국 그는 청나라의 미움을 받아 1890년 외교고문직에서 파면당했다.

이 태극기는 이때 고종이 자신의 마음을 담아 데니에게 내린 선물이다. 데니의 가족이 보관하다 1981년 후손 윌리엄 랠스턴이 한국에 기증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대한제국 전시관 모습을 소개한 프랑스 일간지 '르 프티 주르날'(왼쪽)과 노블이 소장했던 태극기(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2020.08.13 photo@newsis.com
가로 263㎝, 세로 180㎝인 대형 태극기로 바탕은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어 만들었고, 태극은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서 바느질했다. 4괘의 형태와 배치는 지금의 태극기와 같지만 색은 검은색이 아니라 푸른색이다. 
 
박물관은 이번 특별 공개에서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를 공개하며, 태극기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도 준비했다.

또 상설전시실 '역사의 길' 중앙에 데니태극기를 확대한 대형 현수막을 설치, 박물관을 찾을 관람객들이 데니 태극기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박물관은 대한제국실에서는 태극기의 초기 형태를 잘 보여주는 미국인 목사 노블(1866-1945)이 소장했던 태극기,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대한제국 전시관 모습을 소개한 프랑스 일간지 '르 프티 주르날' 등도 상설 전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