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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메르스 백신 약간 변형해 코로나19 백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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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13 14:54:08
러 국부펀드 대표 "안전성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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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이 세계최초로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스크바 소재 니콜라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학 및 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있는 모습. 2020.8.12.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놓고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자 백신 개발에 투자한 러시아 국부펀드 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드미트리예프는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기존에 개발해온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을 약간 변형해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었다"며 효능에 문제가 없다고 시사했다.

러시아 정부가 앞서 발표했듯 에볼라와 메르스 백신 개발의 연장 선상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드미트리예프는 "코로나19가 메르스와 매우 비슷한 게 우리로서는 그저 운이 좋았다"며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연구한 메르스 백신을 배포할 준비가 된 상태였고, 여기서 약간 변형해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게 정치적 요소가 빠진 진짜 이야기다"며 "러시아는 늘 백신 연구에 앞장서 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의 주장을 완전 거짓으로 치부하기는 힘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성명을 통해 현재 이용가능한 메르스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세계 각국에서 개발 중인 백신은 많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미 2019년 12월 에볼라 예방 백신을 공식 승인하기도 했다. 

드미트리예프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이 11월께 미국에서도 출시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은 우리가 이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이다. 만약 우리와 미국의 규제기관이 잘 협력한다면 11~12월께 미국도 우리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에) 매우 회의적인 사람들은 이 백신을 거절할 테고, 우리는 그들이 자체적인 백신을 개발하길 행운을 빌어주겠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화상 내각회의에서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했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세계 의약계는 스푸트니크V가 후보 약물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을 마치지 않았다며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러시아 백신의 안전성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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