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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파며 우는 어미개의 모성애…수해로 땅에 묻힌 강아지 구조

등록 2020.08.13 17: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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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 이천시 율면에서 수해로 땅힌 묻힌 강아지 4마리가 어미개의 모성으로 7~8일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사진은 구출된 강아지들.

[이천=뉴시스] 이천시 율면에서 수해로 땅힌 묻힌 강아지 4마리가 어미개의 모성으로 7~8일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사진은 구출된 강아지들.


[이천=뉴시스]신정훈 기자 = 어미개의 모성이 수해로 땅에 묻힌 강아지를 7~8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해냈다.

기적은 지난 11일 이천시 율면을 중심으로 한 수해복구 작업에서 시작됐다.

복구 작업이 한창이던 현장에서 떠돌이 개 한마리가 폭우로 파손된 창고 인근의 땅을 파며 울고 있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성1리 주민들이 혹시나 하며 땅을 파자 흙더미 속에 묻힌 강아지 2마리를 발견해 구조했다.


[이천=뉴시스]이천시 율면에서 수해로 땅힌 묻힌 강아지 4마리가 어미개의 모성으로 7~8일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천=뉴시스]이천시 율면에서 수해로 땅힌 묻힌 강아지 4마리가 어미개의 모성으로 7~8일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마을 주민들은 7일 만에 땅속에서 구조된 강아지 2마리를 어미 개와 함께 보호하며 젖을 먹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음날 떠돌이 개를 계속 키우기 어렵다고 판단한 마을주민들은 동물보호센터를 통해 어미 개와 강아지 2마리를 보내기로 결정하고 차량을 불렀다. 기적은 또 일어났다. 차량이 전날 사고지점을 지나는 순간 갑자기 고장이 나 움직일 수 없게되자 어미 개가 슬프게 울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오성1리 마을의 한 주민이 어미 개를 끌고 사고지점에 다가가자 어미 개는 땅을 파헤쳤고 얼마 후 땅에 묻혔던 강아지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사고 8일 만이였다. 1마리를 구한 후에도 어미 개가 계속떠나지 않자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계속 구조작업을 벌여 나머지 1마리도 극적으로 구조했다.

마을 주민들은 “어미개의 모성이 차를 멈추게 했고, 그 덕분에 남은 2마리의 강아지를 구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마을주민들은 구조된 떠돌이 어미 개와 강아지 4마리를 위더스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하고 새로운 주인을 찾아준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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