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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파업에 헛걸음 환자들 속출…"병원 여러곳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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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14 14:45:11
14일 대한의사협회 집단휴진 선포
상당수 개원의와 동네병원 문 닫아
환자들은 "집 근처 병원 모두 휴진"
"문 연 병원 찾아 병원 세 개 돌아"
정부의 '문 연 병원' 제공,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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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14일 오전 제주시 연동의 한 병원 입구에 휴진을 의미하는 휴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8.14.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류인선 기자 = 의료계 집단 휴진으로 서울 시내 의원급 의료기관 5곳 중 1곳 꼴로 휴진 신고를 한 14일, 일부 환자들은 병원이 휴진한 사실을 몰라 헛걸음하거나 집에서 멀리 떨어진 병원을 찾는 등 불편을 호소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휴진을 선포한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내과를 찾은 정모(55)씨는 취재진에게 "아침에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을 찾았는데, 집 근처에 문 연 곳이 없더라"면서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내과를 찾은 또 다른 50대 손님 김모씨는 차를 몰고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집 근처 병원이 문을 닫아 차를 몰고 10분 정도 걸려 이 병원에 왔다"면서 "파업 때문인지 몰라도 문 닫으니까 불편하긴 하다. 가까운 병원을 가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전날(13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의원급 의료기관 총 8748곳 가운데 휴진 신고를 한 의료기관은 1671곳에 달했다. 전체의 19.1% 수준으로, 5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여기에 여름 휴가 기간까지 겹치면서, 휴진 신청을 하지 않은 채 문 닫은 병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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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된 정부 의료 정책에 반대해 집단 휴진에 돌입한 1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0.08.14. misocamera@newsis.com
영등포구에 있는 한 이비인후과를 찾은 80대 남성 A씨는 "길 건너 병원을 다녔는데, 오늘 휴가 간다며 문을 닫았길래 여기에 오게 됐다"고 전했다.

해당 이비인후과를 찾은 또 다른 손님 B(26)씨는 "여기 오기 전까지 병원 세 군데를 돌고 왔다"면서 "휴가를 간 병원도 있고, 파업 때문에 휴진한 병원도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문 연 병원이 너무 없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런 불편을 예상하고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각 시·도 홈페이지와 '응급의료정보' 앱 등에 '의사협회 집단휴진기간 문 여는 병원 안내' 기능을 탑재했지만 해당 내용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휴가를 이유로 문을 닫은 영등포구의 한 이비인후과 앞에서 만난 20대 커플은 "오늘 문 닫는 병원이 많은 것 같다. 한참 찾았는데 여기도 휴가 중"이라고 말했다.

의협 파업에 대해 알고 있었냐고 물으니 이들은 "전혀 몰랐다"면서 "문 연 병원을 어떻게 찾느냐"고 물었다. 이들은 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진료 중인 길 건너 이비인후과를 확인해 해당 병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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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하루 간 집단휴진에 들어간 14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진료를 받으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08.14. jc4321@newsis.com
한편 의협은 이날을 집단휴진기간으로 정하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오후 3시부터는 서울 여의대로에서 '4대 악(惡) 의료 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연다.

이 궐기대회에서 의협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여기에는 응급실, 분만실, 투석실, 입원환자와 중환자 담당의 등 필수 의료 인력을 제외한 의협 회원들이 참석한다. 지난달 14~21일 의협이 회원 2만68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85.3%(2만2860명)가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회원은 전국 약 13만명 수준이다.

지난 7일 하루 동안 집단 휴진에 나선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와 전임의(펠로) 일부도 이번 휴진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협 회원 대다수가 의원급 의료기관 개원의인 만큼 외래 진료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동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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