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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시인이었다, 음성소방서 민우진 소방사

등록 2020.08.14 15: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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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문예대전, 시 '돌담'으로 은상

민우진 소방사

민우진 소방사

[음성=뉴시스] 강신욱 기자 = '무엇을 위한 경계일까/ 많은 이들의 호기심은/ 돌챙이 손길 따라 더께 진 시간만큼이나 ··· 몸짓과 몸짓으로 엮어낸 저들의 얘기/ 모두가 소통을 위한 수화란 걸 알았지.'

 8월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이 전·현직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공모한 공무원문예대전에서 은상을 받은 충북 음성소방서 민우진 소방사의 시 '돌담'이다.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하는 민 소방사가 시를 쓴 것은 같이 근무했던 서정교 센터장에게 자신의 경험과 글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모든 사람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야기로 들려주고 싶어서다.

민 소방사는 오래 꿈꿨던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제주도 여행을 갔다.

검은 화산석으로 쌓아 올린 수많은 돌담이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 돌담과 눈높이를 맞대는 순간, 돌담은 벽이 아닌 소통을 위한 어깨동무란 것을 알았다.

민 소방사는 "돌과 돌이 서로 어울려 받쳐주고 버텨주는 돌담의 모양새가 사람들의 생활상과 비슷했다. 우리도 돌담처럼 대화와 타협, 양보와 희생으로 서로를 보듬어 주는 그런 세상을 노래하고자 했다"며 "언제나 국민 만을 바라보며 소방 이념에 충실하고자 하는 모든 소방관의 이름으로 이 시를 바치고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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