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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역 일순간 무너질 상황…교회 방역 강화하라"

등록 2020.08.14 17: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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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전광훈 목사 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추가 확산 우려"

"행정명령 무시 집회 강행 입장, 코로나 전국 재확산 우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8.1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단체들이 8·15 광복절 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 노력과 국민 안전 및 건강이 일부 교회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에게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교회의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20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해외 유입이 주를 이뤘던 지난달과 달리 이날은 수도권에서만 72명 등 국내 발생 사례가 85명에 달했고 이중 교회 관련자만 46명이었다.

강 대변인은 "전광훈 목사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며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이 교회 관련 검사대상자가 1800여 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하지만 해당 교회는 집단감염에도 불구하고 오는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 교회는 서울시의 행정명령도 무시하고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신도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하기 때문에 코로나의 전국 재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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