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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규확진 138명중 국내발생 128명…"거리두기 격상 검토"(종합)

등록 2020.08.14 23:34:15수정 2020.08.14 23: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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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3월19일 이후 최다

중대본 "내일 수도권 방역 강화 방안 논의"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4일 오전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8.14.semail3778@naver.com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4일 오전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서울과 경기 등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밤 10시 기준 140명에 육박하면서 정부가 15일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

◇14일 밤 1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38명 중 128명 국내발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오전 0시 이후 오후 10시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13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이 발생한 3월28일(146명) 이후 139일 만에 최대 규모다. 아직 자정까지 2시간 남짓 남겨놓고 있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발생 사례가 128명(해외 유입 10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128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가 이어지던 3월19일(135명) 이후 약 5개월여(148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이 중 대부분은 서울과 경기 지역 확진자로 추정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선 0시 이후 추가로 5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과 경기에서만 최소 120명이 확진됐다. 저녁 시간 검사 결과를 고려했을 때 최소 120명 이상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선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환자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18명, 고양시 '반석교회' 1명,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에선 우리제일교회 관련이 46명에 달했고 사랑제일교회 5명, 반석교회와 '기쁨153교회'가 각각 1명 등이다.

교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시는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7560개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려 정규 예배나 미사, 법회 외 종교시설 명의의 대면 모임을 금지했다. 경기도 또한 모임 금지에 나섰다.

◇중대본 "내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부 논의"

지자체의 집합제한 조치에도 수도권에서 국내 발생 확진자가 급증하자 중대본은 15일 오후 1시 중대본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그 결과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오후 2시 박능후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중대본은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현재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준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중대본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대본은 내일(15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개최해 각 중앙 부처 및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수도권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6월28일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기준 및 실행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지금과 같은 생활 속 거리 두기 단계는 1단계에 해당한다. 이후 환자가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발생하고 있는지를 따져 2단계로, 감염이 급격하게 대규모로 확산하고 있는지를 판단해 3단계로 전환한다.

감염 확산 위험도는 ▲국내 발생 확진자 수와 규모 ▲감염 경로 불명 사례 ▲방역망 통제력 ▲감염 재생산 지수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검역 또는 격리 과정에서 발견돼 지역사회 2차 전파 우려가 낮은 해외 유입은 제외한다.

일일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일 땐 1단계를 유지하지만 50명~100명일 땐 2단계, 100명 이상이거나 하루 확진자 수가 전날 2배로 급증하는 경우(더블링)가 일주일에 2회 이상일 때 전환을 검토하게 된다.

감염 경로 불명 사례는 지난 1일 0시부터 14일 0시까지 568명 중 78명으로 이 기간 전체 확진자의 13.7%를 차지했다. 이는 방역당국이 2주간 감염 경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4월6일 이후 4개월여 만인 130일 만에 최대치다.
  
신규 확진 환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로 보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의 경우 7월26일부터 8월8일 2주 동안은 목표치인 80%를 초과했으나 최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다소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확진 환자 1명당 감염 가능 환자 수를 나타내는 기초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지난 2~8일 0.87이었으나 이번주 들어 1.31로 1을 웃돌았다. 이번주엔 확진 환자가 1명 발생하면 1.31명이 이 확진자와 접촉 등으로 추가 감염됐다는 얘기다.

◇거리두기 상향되면…실내 50인이상 모임 금지·프로스포츠 무관중

거리 두기 단계가 상향되면 사람들이 대면으로 모이는 행사 등이 제한된다.
 
우선 2단계 땐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이 금지되고 3단계로 넘어가면 10인 이상은 모일 수 없다. 사적·공적 모임의 집합·모임·행사는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2단계 때부터 실시된다. 결혼식·장례식·동창회 등 사적 모임도 인원 기준 충족 시에 한해 허용한다.
 
현재 30% 수준에서 관중 입장을 허용하는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등 프로 스포츠 경기도 2단계 격상 시 무관중 경기로 전환해야 한다. 3단계부턴 경기를 중지해야 한다.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은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지금처럼 병행하되 등교 수업 시 인원을 축소하는 등 학생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공공시설은 2단계 전환과 함께 즉시 운영을 중단한다. 민간 시설은 고위험시설의 경우 운영을 중단하고 그외 시설은 4㎡(약 1평)당 1명으로 인원수를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의무화된다.

이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 방안 마련 이후 광주와 전남 등에서 2단계를 적용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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