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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이란 무기금수 무기한 연장 결의안 부결

등록 2020.08.15 10: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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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본부= 신화/뉴시스】이란 핵을 주제로 열린 6월 26일의 유엔안보리 회의 .   

【 유엔본부= 신화/뉴시스】이란 핵을 주제로 열린 6월 26일의 유엔안보리 회의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실질적으로 무기한 연장하도록 미국이 제안한 결의안을 부결 처리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이란 핵문제와 관련한 공개회의를 화상방식으로 열고 오는 10월 기한을 맞는 이란 무기금수 제재를 연장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찬성 2, 반대 2, 기권 11로 채택하지 않았다.

미국의 연장 결의안을 가결하기 위해선 안보리 이사국 9개국이 찬성해야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대다수 이사국이 기권표를 던지면서 무산했다.

이란에 대한 무기금수 제재의 종료를 막기 위해 미국은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포함된 '대이란 안보리 제재 전면 재발동'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유엔 안보리가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를 연장하지 않는다면 '미친 짓'(nuts)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나 이란의 핵활동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언명했다.

그는 "세계 최대 테러리즘 후원국(이란)이 무기를 사고팔도록 허용할 순 없다. 그 건 미친 짓"이라며 "전 세계에 우리와 함께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무기 금수 조치가 만료되지 않도록) 외교적 수단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무기금수 조치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핵협정 이후 철회한 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하는 '스냅백(snapback)'을 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에서는 무기금수 조치를 연장할 경우 이란이 JCPOA에서 완전히 탈퇴하고 핵무기 개발에 다시 속도를 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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