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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침략·식민지배 부정 일본 명예 깎아내려" 비판

등록 2020.08.15 12: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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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에 통절한 반성과 사과 표명한 25년 전 ‘담화’계승 촉구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전 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세계평화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통일부와 통일준비위원회,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라운드테이블에서 총의를 모아 '2015 세계평화를 위한 서울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5.10.29.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전 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세계평화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통일부와 통일준비위원회,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라운드테이블에서 총의를 모아 '2015 세계평화를 위한 서울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96) 전 일본 총리는 15일 일본이 과거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부정하는 자세가 일본의 명예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 75주년을 맞아 내놓은 담화에서 과거역사 검증과 반성 노력을 '자학사관'으로 폄훼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과거를 겸허하게 되새기는 것은 일본의 명예와 관계가 있다.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인정하지 않는 자세야말로 우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25년 전 '무라야먀 담화'를 공표한 배경에 대해선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사과를 해서 다시는 침략과 식민지 통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종전 50주년을 맞아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통절한 반성'을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가 "중국, 한국,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사람과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계속 받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 평화와 발전 등에 공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과거사 인정에 소극적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에 각성을 촉구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8월15일 총리자격으로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깊이 사과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담화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에 크고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며 "의심할 나위 없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명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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