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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마스크 착용 힘들지만 코로나19 막는 게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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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19 16:23:23
시민들 "의무 착용 몰랐지만 큰 차이 없을 듯"
"과태료 부과 등 강제성 있어야 지켜질 듯"
일부 업소 번거로움에 손님 끊길까" 걱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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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19일 경기 성남 판교의 한 커피전문점 모습 (사진=김동영 기자)

[수원=뉴시스]박상욱 안형철 이병희 기자 = "더운 날씨에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게 힘들긴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막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린지 하루가 지난 19일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만난 이모(29)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낮 12시께 경기 수원 광교의 한 복합쇼핑몰. 평소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으로 붐볐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에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분위기다. 

이곳에서 4년째 영업 중인 한 음식점 점장은 "광복절 집회 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 이후 손님이 뚝 끊겼다. 지난 주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인원도 충원했는데 난감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철저히 시행하고 있었고 손님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은 없었기 때문에 큰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해당 음식점은 12시20분께까지 손님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했다.

인근 대형 커피전문점도 평소에 비해 한산했다.

커피전문점 직원은 "평일도 상당히 많았고 주말에는 꽉 차다시피했는데 이번 주 들어 확 줄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불만은 없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간격을 유지하는 안내문을 붙여놔 손님들이 다소 불편을 겪기는 했다"고 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마스크 의무 착용에 대해 찬성했다.

부모님과 외식을 나오 김모(28)씨는 "마스크 의무 착용은 몰랐지만 평소 하고 다녀서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며 "과태료 부과는 맞다고 본다. 그래야 이 사태가 빨리 끝나고 지난번 스타벅스 확진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동료와 식사를 마친 전모(45)씨 역시 "과태료 부과처럼 역시 강제성이 있어야 지켜질 것으로 본다. 강제성이 없으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 우려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한적했던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식당가는 사람들로 붐볐다.

식당가를 찾는 시민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의식이라도 한 듯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고, 일부 음식점 앞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직장인들이 대기줄에 길게 섰다.

하지만 식당, 커피숍 등 내부 사정은 달랐다.

한 음식점의 테이블 간격은 1m가 되지 못했고, 자리를 잡은 일부 손님들은 마스크를 벗고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인근 대형 커피전문점 직원은 대화를 나누는 손님들에게 다가가 '대화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조심스럽게 당부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화를 내거나 불만을 표하신 고객들은 없었다"고 말했다.

무더운 날씨에다 마스크 의무 착용으로 인한 번거로움에 손님들의 발길이 더 끊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수원 매산동에 있는 한 음식점 직원 이모(67)씨는 "스스로 알아서 해야지 행정명령을 내려서 무조건 마스크를 쓰라고 강제하는 부분은 솔직히 반대한다"며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장사 안 되는데 영향이 있을까봐 걱정이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들어와서 벗는다. 어차피 밥 먹어야하는데 마스크 쓰고 먹을 수는 없지않나"하고 우려했다.

인근 커피숍 직원 허모(32)씨는 "마스크 의무착용 행정명령은 진작 했어야 하는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음료를 마시거나 케이크 등을 먹어야 하는데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계속 권고하거나 안 쓴다고 강하게 제재할 수는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 조치를 강제한 것은 착용 여부가 감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라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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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19일 수원역 철도 관계자들이 환승센터 내 의자 간격을 벌려 재배치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영 기자)

앞서 이날 출근길 수원역 환승센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썼다.

기차를 기다리던 20대는 "마스크 의무착용 행정명령을 뉴스에서 봤다"며 "더운 날씨에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게 솔직히 힘들긴 하지만 코로나 19 확산을 막는게 먼저이니,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수원에 사는 서모(32)씨는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어색할 정도로 마스크가 일상이 됐다"며 "온 국민이 마스크를 잘 착용해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음식점 사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장사가 안되도 너무 안된다"며 "손님들이 음식을 먹을 때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데 솔직히 불안하기는 하다. 하지만 장사는 장사대로 해야하기 때문에 참 힘들다"고 하소연 했다.

경기도는 전날부터 도내 모든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개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렸다.

도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행정명령 위반자에 대해 형사고발하고 10월 13일부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goahc@newsis.com,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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