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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감천항 입항 선박에 '전자출입명부(QR코드)도입' 행정명령

등록 2020.08.19 16: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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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나온 한국 국적 어선 '607영진호'가 5일 오후 부산 감천항 3부두에 정박돼 있다. 이 선박에서는 선장과 항해사, 경비원 등 한국인 3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명 등 총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08.05.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나온 한국 국적 어선 '607영진호'가 5일 오후 부산 감천항 3부두에 정박돼 있다. 이 선박에서는 선장과 항해사, 경비원 등 한국인 3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명 등 총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08.05.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최근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학 있는 가운데 부산 감천항에 입항 또는 정박하는 모든 선박의 선원과 출입자들에 대해 반드시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작성토록 하는 등 외국에서 입항하는 선원들에대한 출입국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부산시는 19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선박 출입자에 대해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도입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방역 강화 대상 국가 및 러시아에서 출항하여 행정명령 발령일부터 부산항 감천항에 입항·정박하는 모든 선박이다. 여기에는 과거에 입항해 행정명령 발령 시점에 감천항에 정박해 있는 선박도 포함되며, 감천항에 정박하다가 선박 수리 등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도 적용을 받는다.

   부산시의 행정명령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현재 방역 강화 대상 국가는 파키스탄·방글라데시·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필리핀 등 6개국이며 향후 변동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부산시는 해양수산부 부산해양수산청·부산항만공사·부산세관·국립부산검역소 등 관계기관과 전자출입명부의 구체적인 도입 범위 등에 대해 협의해 왔다.
 
 현재까지 러시아 선박을 중심으로 원양어선, 냉동·냉장선박, 수리 선박 등 접촉 강도가 높은 선박이 주로 감천항에 입항하는 점을 고려해 감천항에 우선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부산시와 항만·방역당국 등 관계기관은 향후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 도입 대상 선박과 항만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해당 선박의 선주 또는 해상여객·화물운송사업을 경영하는 해운대리점업체는 전자출입명부를 설치·운영·관리할 의무가 부과된다. 또 선박수리업체·선용품공급업체 등의 직원 등 모든 선박 출입자에게도 승선 시 전자출입명부를 인증할 의무가 부과된다.

  부산시는 본격적인 행정명령 시행에 앞서 대상 선박별로 해운대리점에서 외국적선 선주에게 행정명령 내용을 통보·안내하고, 전자출입명부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24일 낮 12시까지, 닷새동안 계도기간을 운영, 본격 시행키로 했다.

  부산시와 부산해양수산청·부산항만공사·부산세관·국립부산검역소 등 관계기관은 계도기간에 해운대리점 등 관련 업계에 행정명령 이행을 안내·독려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부산해양수산청도 부산항만공사와 해운대리점업계 등을 통해 전자출입명부가 항만 현장에서 원활하게 도입·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계도기간이 종료되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전자출입명부 이행실태 합동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전자출입명부를 설치하지 않거나 운영·관리와 인증을 하지 않을 시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김현재 부산시 해양수산물류국장은 “이번 행정명령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선박 등에 대한 출입자를 보다 신속하게 파악해 방역 활동의 효율성 등을 높이고,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전자출입명부가 차질없이 도입․운영될 수 있도록 항만당국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라며 “전자출입명부가 도입되면 기존 항만의 출입관리시스템과 세관의 승선신고 시스템과 함께 항만과 선박에 대한 출입자 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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