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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졸 일자리 기상도...금융보험 ‘맑음’, 여행항공 ‘천둥번개’

등록 2020.08.20 08: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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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하반기 업종별 대졸신입 채용계획 비교

팬데믹 쇼크發 업종별 일교차 불가피

금융보험·정보통신, 비대면 등에 업고 평균 상회

하반기 대졸 일자리 기상도...금융보험 ‘맑음’, 여행항공 ‘천둥번개’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하반기 업종별 대졸신입 일자리 기상전망에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쇼크로 여행·항공업에서는 역대 가장 낮은 채용계획을 세운 반면 금융보험 및 정보통신 등 비대면 서비스 확장에 따른 일부 업종들에서는 신규 인력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상장사 530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업종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대졸 신입 사원을 1명이라도 뽑겠다’고 밝힌 상장사는 57.2%로 지난해 66.8%에 비해 9.6%p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도 전년대비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각 분야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조사업종 15개 가운데 ▲금융ㆍ보험(64.1%) ▲전자ㆍ반도체(63.3%) ▲정보ㆍ통신(61.1%) ▲의료ㆍ간호(60.0%) ▲운수ㆍ운송(59.2%) 총 5개 업종에서만 평균을 웃도는 채용계획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는 각 업종별 채용계획 배경에 대해 추측해봤다. 먼저 ▲금융ㆍ보험업은 온라인 뱅킹 및 핀테크 산업 성장에 따른 신규인력 선발기회가 있는 분야이며, ▲전자ㆍ반도체 및 ▲정보ㆍ통신의 경우 언택트에 따른 IT산업 활약으로 역시 새 일자리가 늘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다. ▲의료ㆍ간호ㆍ보건ㆍ의약의 경우 방역과 백신개발 그리고 ▲운수ㆍ육상은 비대면서비스 확장에 따라 각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공통점은 모두 코로나發 사업호재와 수혜를 맞은 산업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하반기 악화일로 속 채용전망 속에서도 이들 업종에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해 볼만한 이유다.

반대로, 하반기 ▲여행ㆍ숙박ㆍ항공의 경우 13.3%로 가장 낮은 채용계획을 세웠다. 전년대비 무려 62.3%p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 ▲자동차ㆍ부품(30.0%), ▲문화ㆍ미디어(33.8%), ▲전기ㆍ가스(38.3%) 등의 업종도 30%대라는 저조한 채용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하반기 최다 채용계획을 세운 금융ㆍ보험업과 반대로 최저인 여행ㆍ항공업간 차이는 50.8%p로 ‘초격차’를 보였다는 점에서, 업종별 신입채용 계획 역시 코로나 쇼크에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인크루트는 업종별 채용계획에 대해 ‘일자리 기상도’라는 이름을 붙여 발표해 왔다. 올해는 하반기 평균채용계획을 기준으로 구성했다. 평균보다 높은 채용계획을 세운 업종은 ▲맑음, 평균대비 -20% 이내면 ▲흐림, 그 이상으로 안 좋으면 ▲천둥번개로 표현한 것.

이에 따르면 올 하반기 채용 기상도는 ▲정보·통신, ▲금융·보험이 “맑음”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반대로 ▲기계·금속·조선·중공업, ▲기타제조 등은 “흐림”, 급기야 여행·숙박·항공은 “천둥번개”가 예상돼 업종별 채용계획 격차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일자리기상도는 실제 채용 규모의 많고 적음과는 다른 인크루트의 주관적인 분류체계다”라면서 “하지만 앞선 채용계획을 상기해본다면 하반기 업종별로 대졸신입 일교차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전했다.

본 조사는 상장사 1,051곳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그 가운데 총 530곳이 조사에 응했다. 참여기업은 ▲’대기업’ 155곳 ▲’중견기업’ 145곳 ▲’중소기업’ 230곳이다. 설문기간은 2020년 7월 9일부터 8월 4일까지 총 27일간이며,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공동으로 실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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