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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여성병원, 결혼 전 보관한 난자로 임신·출산 성공

등록 2020.08.20 16: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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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팀 이찬·정상희·신지은 교수, 쌍둥이 출산 '개가'

 정상희 신지은 이찬교수(사진 왼쪽부터).

  정상희 신지은 이찬교수(사진 왼쪽부터).


[성남=뉴시스]이준구 기자 =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원장 이상혁) 이찬(부인암센터)ㆍ정상희(산부인과)ㆍ신지은(난임센터) 교수로 구성된 다학제팀이 3년 전 냉동 보관한 난자를 해동해 임신, 출산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2015년 자궁내막증으로 우측 난소난관 절제 수술을 받은 A씨(당시 30세)는 2년 후인 2017년 좌측에 8cm 크기의 자궁내막증을 진단받았다.

A씨는 “주치의였던 이찬 교수가 이전 수술로 한쪽 난소만 있는 상황에서 종양 크기가 커 남아있는 난소도 수술해야 할 수 있으니 결혼과 출산을 위해 난자를 냉동 보관할 것을 권했다”며 “당시 결혼과 임신에 대한 계획은 없었지만, 언젠가 아이는 꼭 낳고 싶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난자 보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지난 2017년 8월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 신지은 교수에게 난자를 채취토록 한 후 난자를 냉동 보관했다. 이후 좌측 난소 보존 치료를 진행해 오던 A씨는 2019년 결혼해 자연임신을 시도했지만 잘 되지 않아 냉동 보관한 난자를 이용해 시험관시술로 임신에 성공,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쌍둥이 두 딸을 출산했다.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정상희 교수는 “당시 20대 젊은 나이에 미혼이었던 A씨가 난자를 보관하지 않았더라면 난소기능 저하로 임신과 출산이 어려웠을 수 있다”며 “A씨와 같이 당장 임신계획이 없고 자녀 계획이 없는 미혼 여성이라도 반드시 출산 계획을 염두하고 가임력 보존을 위한 수술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데그 중에서도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난자 보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분석결과에 따르면 항암 및 기타질환으로 난자를 보관한 여성은 2010년 3명에서 2018년 94명으로 31배 이상 증가하는 등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 신지은 교수는 “최근 분당차여성병원에서 출산 전 여성 1000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출산을 위한 난자 보관를 보관하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난자 보관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다”며 “특히 출산 전 여성이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한다거나 자궁이나 난소 질환이 심한 경우라면 반드시 난자 보관을 통해 가임력을 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병원은 지난 2011년에는 백혈병으로 미리 난자를 보관해 10년간 동결한 여성의 난자를 해동해 출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분당차여성병원은 지난해 11월 대학병원 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난임센터로 확장, 개소하고 난임 치료 극대화를 위한 다학제 진료 도입과 푸드테라피, 명상, 생활습관교정, 힐링 프로그램까지 프리미엄 통합 의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차병원의 60년 생식의학기술과 미국·일본·호주·싱가포르 등 7개국 61개 클리닉 글로벌 인프라를 접목시켜 '임 치료의 메카' 자리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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