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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PC방 중단했더니…"그럼 지방 가야지" 철부지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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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22 12:30:00
영업 중단, 서울·경기 등 수도권 대상
지하철 타고 충남 천안 등 찾아가기도
'PC방 원정 간다' 글 올리며 정보 공유
"천안으로 피캉스(PC방+바캉스) 간다"
"수도권만 막겠다는 발상은 의미없어"
PC방 소상공인 단체, 정부에 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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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9일 서울시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후속 강화 조치에 따라 수도권 내 PC방 영업을 전면 중단 조치하면서 지방의 PC방을 이용하기 위해 충남 천안 등을 찾는 사람들의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2020. 08.23.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한 PC방 등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시설 12종의 영업이 중단됐지만, 이 지침이 적용되지 않는 수도권 밖 PC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서울시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후속 강화 조치에 따라 수도권 내 PC방 영업을 전면 중단 조치하면서, 서울에서 이동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은 지방의 PC방을 이용하기 위해 충남 천안 등을 찾는 사람들의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면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는 충남 천안 등을 선택한 것인데, 이들은 SNS 등에 'PC방 원정 간다'와 같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신이 방문한 PC방의 시설과 분위기 등을 공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천안 PC방에 왔는데 넓고 사람들이 많이 없어 담배 냄새도 안 나서 쾌적하다"며 "컴퓨터 사양도 무난한 것이 마음에 든다"는 글을 적었고, 다른 네티즌은 "역시 수도권에서 그나마 가까운 천안이 제일 낫다. PC방 원정대는 모두 천안으로 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천안으로 피캉스(PC방+바캉스) 가기로 했다"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실제로 천안의 한 PC방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 A씨는 "엄청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찾아오는 손님 등 이용자들이 더 많아졌다"며 "PC방 영업 시간을 물어보는 전화도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증 게시물들에는 대부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게시물에는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 것이냐. 방역의 의미가 더욱 퇴색되는 것 같다", "저런 글을 볼 때마다 자영업자들이 걱정이다", "다 같이 죽자는 것인지 왜 저러나"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수도권 내 PC방에 대한 영업중단 조치가 시행되면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질 것을 예측한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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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문화체육과 직원들이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관내 PC방에 집합금지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사진=성동구 제공) 2020.08.20. photo@newsis.com
PC방 영업 중단 하루 전인 지난 18일, 한 네티즌은 "장담하는데 (수도권 PC방 운영 중단하면) 지하철 1호선 타고 주말에 천안으로 PC방 원정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만 막겠다는 발상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영업정지 조치 시행 전부터 정부가 지정한 코로나19 감염 고위험시설 12종에 PC방은 포함됐지만, 식당과 카페 등은 제외되면서 일각에서는 "정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카페와 식당은 왜 빠졌느냐"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PC방은 각 자리마다 칸막이가 있고 마스크를 쓴 채 게임에만 집중하는 만큼, 음료를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상대방과 마주 본 채 대화를 나누는 카페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앞서 PC방 업계 소상공인 단체인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은 영업 중단 시행 당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PC방 영업 정지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조합 측은 "PC방 사업자들은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사전 대책 준비와 논리 없이 소상공인들의 생존 자체를 쥐락펴락하는 (정부의) 즉흥적인 판단으로 혼란에 빠져 있는 상태"라며 "확진자가 직·간접적으로 발생한 업종은 이번 집합금지 명령에서 적용 예외 대상으로 두면서 PC방을 특정해 고위험 전파지인 것처럼 규정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치밀한 대안 마련으로 피해를 보는 국민이 없도록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 영업 활동이 재개되기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23일 0시부터 수도권에서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 이렇게 되면 PC방과 클럽,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고위험시설 운영이 제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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