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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클라라 주미 강 "손열음은 귀가 좋은 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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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25 17:59:57
한예종 선후배 손열음과 4년만의 듀오 무대
바이올리니스트-피아니스트 전국 투어
9월2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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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클라라 주미 강(사진=Marco Borggreve, 크레디아 제공)2020.08.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입니다. 2011년 여름음악제에서 같이 연주하게 됐고, 그때 같이 했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제가 그 다음해 2012년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 때 언니랑 같이 하고 싶다고 제안을 했어요."

주미 강은 서면 인터뷰에서 손열음과의 인연을 이렇게 설명했다. 영혼의 단짝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4년 만의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 둘은 2012년 미국 카네기홀에서 듀오로 데뷔, 2013년·2016년 두 차례 전국 투어를 했다.

이번에는 다음달 2일 제주아트센터 무대를 시작으로 4일 서울 공연을 거쳐 수원·고양·구미·함안·대구 등을 순회한다.

그는 손열음을 "굉장히 유연하고 귀가 좋은 연주자"라고 말했다.

"이 두 가지는 실내악을 할 때 최고의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호흡을 맞춘지 벌써 10년이 다 돼 가네요. 이제는(같이 무대에 설 때도)혼자 무대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같이 연주하는 게 편해요. 많은 피아니스트랑 호흡을 맞추지만, 열음 언니와의 호흡은 저에게 언제나 아주 소중하고 특별하게 와닿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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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클라라 주미 강(왼쪽)과 손열음(사진=문혁훈, 크레디아 제공)2020.08.25 photo@newsis.com

주미 강은 이번 공연을 통해 약 6개월 만에 관객과 만난다. 그가 거주 중인 독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심각한 탓에 3월부터 8월까지 예정된 그의 공연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대신 그는 이를 기회 삼아 녹음 작업에 매진했다. 올해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10곡 전곡을 녹음할 예정이었는데, 이미 그 중 7곡을 끝냈다. 오는 10월에 나머지 3곡을 끝낼 계획이다.

고국에서 전국 투어를 위해 한국에 입국한 주미 강은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자가 격리가 지루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한국의 배달 문화'를 언급하며 재치있게 답했다.

"자가격리 초반에는 장마 때문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었죠. 3~4일 정도 지나니 나름 루틴(반복하는 일과)이 생기기도 해서 큰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배달시스템이 훌륭한 것 같아요.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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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4년 만의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사진=크레디아 제공)2020.06.17 photo@newsis.com


둘은 이번 공연에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곡들로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해 관객과 만난다. 

라벨의 '유작'이라는 부제로도 알려진 바이올린 소나타를 비롯해,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멜로디, 슈트라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디베르티멘토를 연주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관련해서 1부의 스트라빈스키 디베르티멘토는 제가 언니랑 몇 년 전부터 꼭 하고 싶어했던 곡이었어요. 라벨 소나타 1번은 오프닝 곡으로, 그리고 스트라빈스키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구성했어요. 프로코피에프 5개의 멜로디, 슈트라우스 소나타는 저희가 자주 외국에서 연주를 같이 했어요.(두 곡에 대해)저희 둘이 가진 해석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왔기에, 꼭 한국에서도 청중들께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주미 강은 인디애나폴리스, 센다이, 서울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그 실력을 증명했다. 이후 게르기예프, 테미르카노프, 정명훈 등 저명한 지휘자의 지휘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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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클라라 주미 강(사진=Marco Borggreve, 크레디아 제공)2020.08.25 photo@newsis.com

"지난 6개월 라이브 연주와 관객이 많이 그리웠어요. 얼른 한국 관객을 음악으로 만나뵙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계획도 세울 수가 없잖아요. 매일의 상황을 지켜보며, 이 시기를 건강하게 잘 견디는 게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요. 모두가 많이 지치고 힘들 때인데, 그 힘듦 속에서도 작은 행복과 편안함이 존재하길 바랍니다."

서울 공연은 다음달 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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