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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곳곳서 김원웅 공방…與 "인신공격" vs 野 "친일몰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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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25 17:56:05  |  수정 2020-08-25 20:04:21
국방위, 정무위 등 상임위 곳곳서 '김원웅' 문제 거론돼
민주 "언제부터 '친일'에 대해 눈치보고 비난해야 했나"
통합 "공과도 있는데 과만 침소봉대 해서 갈등 부추겨"
보훈처장, '구두경고' 발언도 논란…김원웅 "처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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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광복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족반역자를 영웅이라고 칭송하고 친일청산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 인사들을 비판했다. 또한 일부 언론이 과거 자신이 공화당 사무직원으로 일한 것을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고 합리화 한 것으로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며 이를 비판했다. 2020.08.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김성진 기자 = 25일 국회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8·15 광복절 경축사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포문은 한기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열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8·15 광복절 행사에서 광복회장이 역대 육군참모총장에 대해 초대부터 21대까지 독립군에 대해서 토벌한 반역자라고 얘기해서 초대부터 21대까지 역대 총장들을 전부 분석해봤더니 친일 인명사전에 포함된 사람이 있는가하면 언급이 안 된 사람이 더 많았다"고 운을 뗐다.

한 의원은 "친일한 사람에 대해서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친일파 프레임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친일몰이'를 한다든가 역사적인 평가에서 공과 과를 한쪽에 치우치게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역대 육군참모총장은 6·25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존재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 분들"이라고 옹호했다.

같은 당 이채익 의원 역시 오후 질의 과정에서 김 회장에 대해 "한미간에 우호혈맹관계도 부정하고 저희 당을 친일청산에 반대하는 패역의 무리라고 하는 등 입에 담지 못할 소리를 했다"며 "동작동(서울국립현충원)에 묻힌 애국지사에 대해서서도 용납할 수 없는 언사를 했다"고 분개했다.

이 의원은 "안익태 선생을 왜곡하고 모독해도 되는지, 청와대는 그런 부분을 사전에 점검도 안 하는지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역사에는 공도 있고 과도 있는데 공은 무시하고 과만 침소봉대해서 국민적 통합이 절실한 이때 갈등을 극도로 부추기는 이러한 자는 당연히 응징돼야 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대식 의원은 "광복회장이 한 8·15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미동맹을 부정했다"며 "육군참모총장도 초대부터 21대까지 제가 파악한 바로는 7명 정도가 그 부류에 속하고 그 외에는 친일인명사전에 나오지도 않고 관계도 없다. 허위사실 내지는 군의 명예를 훼손을 하는 것에 대해 국방부 장관이 강력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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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8.25. mangusta@newsis.com
이에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은 우리를 식민지화해서 36년이나 민족과 국가를 유린한 침략국이다.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비난하고 반감을 드러내는 것은 6·25전쟁에서 (남한을) 침략해서"라며 "역사적으로 보면 같은 것이다. 그런데 같은 침략 행위에 대해서, 유독 일본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온건한 태도를 취하는지 납득이 안간다"고 언급했다.

황 의원은 "반공단체장이 독립운동과 관계없이 공산주의자에 대해서, 또 공산주의적 태도에 대해서, 6·25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며 "반대로 광복회장이 다른 사건과 상관없이 일제침략 행위에 대해서 친일을 비판한게 잘못된 것이냐. 언제부터 친일에 대해서 눈치보고 비난해야 될 사항이 됐냐"고 두둔했다.

같은 당 김민기 의원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자리에서 인신공격을 하면 안 된다"며 "(통합당 의원들이 김원웅 회장에 대해) '공화당에서 시작해서 전두환 정권 때 국회의원을 했다' 이런 말을 하시는데, 여기서 할 자리는 아니다. 당사자 앞에서 하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김 회장의 공화당 근무 이력 등에 대해서도 "본인이 그것에 대해서 언론을 통해서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 팩트 체크를 왜 국방위에서 하는지 모르겠다"며 "광복회 소관은 정무위가 아닌가. 정무위에서 팩트 체크를 할 일인데 이 자리에서 괜한 말씀하시는 것 같다. 다른 것은 몰라도 김 회장에 대해서 인신공격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김 회장의 발언과 관련, "(육군 참모총장 중) 21대까지 일본군에 몸담은 사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6·25전쟁에 참전하셔서 국가 위기에서 구해낸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역사적으로 공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논쟁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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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0.08.25. photo@newsis.com
국가보훈처를 소관 부처로 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김 회장에 대한 국가보훈처장의 '구두 경고'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국회 정무위에서 통합당 윤재옥 의원의 질의에 "(김 회장의 발언이) 정치적 중립(위반)은 아니라 해도 보훈단체 간 충돌을 야기한다든지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김 회장에게 주의를 주라는 윤 의원의 요구에 "1차로 구두상으로 (경고를) 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국회 발언 역시 지적이 됐다. 김 회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제주지사·이철우 경북지사, 통합당 김기현·하태경·장제원·허은아 의원 등을 향해 '친일청산을 반대하고 민족반역자를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자들은 패역의 무리'라고 규정하며 "이런 친일비호 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통합당은 토착왜구와 한 몸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박 처장에게 "(김 회장이) 통합당 지사 두 분, 국회의원 네 분을 패역의 무리라고 표현했고 통합당을 토착왜구와 한 몸 운운했다"면서 "오죽했으면 12개 보훈단체가 앞으로 모든 행사에서 김 회장을 보훈단체장으로 인정 안하고 자신들이 하는 공식 행사에 참석을 배제한다고 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박 처장의 '구두 경고' 발언은 김 회장이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국회 밖에서도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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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604호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보고를 하고 있다. 2020.08.25. photo@newsis.com
김 회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박 처장이 구두 경고를 했느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다. 3·1운동 할 때 민족 대표 33인이 누구 허가 받고 하나"라며 "보훈처장이 야당의 질의 공세 소나기를 피하려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보훈처가 광복회를 끌어안기에는 너무 그릇이 작다. 보훈처는 우리를 보호할 능력이 없다"며 "보훈처는 호국 단체쪽만 챙기고 우리는 보훈처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광복회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3개 단체와 함께 보훈공법단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보훈처를 겨냥해서는 "한국 정부 수립 후에 광복회가 보훈처에 (보훈단체로) 들어가서 친일 반민족 권력의 장식품 역할만 했다"면서 "이제 광복회가 본연의 깃발을 들었으니 광복회가 보훈처라는 작은 종지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오후 뉴시스에 "8월20일에 14개 보훈단체를 관리하는 협력 담당관이 김 회장과 직접 통화했다"며 "담당관은 '최근에 회장님의 발언 때문에 국민 통합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면서 향후에 발언을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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