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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예산안]'안전 파수꾼' 드론의 진화…산불 끄고 불법조업 단속

등록 2020.09.0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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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 국민 삶 개선하는 특색 사업 소개

소화탄 투하 특수드론 30대 등 드론진화대 도입

세계 첫 디지털 해상교통정보 서비스에 136억원

낡고 위험한 기계 교체…통학로 전신주 지중화

[서울=뉴시스]산림청(청장 박종호)은 17일 충남 공주 충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소화탄 드론 진화대" 구성을 위한 관계기관 모임을 개최했다. (사진=산림청 제공) 2020.06.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산림청(청장 박종호)은 17일 충남 공주 충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소화탄 드론 진화대" 구성을 위한 관계기관 모임을 개최했다.  (사진=산림청 제공) 2020.06.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내년부터 한밤 중 험한 산악지형에서 발생한 산불을 끄기 위해 '드론진화대'가 뜬다. 우리 해역에서 마구잡이 조업을 하는 외국어선 감시·단속에도 드론이 투입되는 등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데 드론의 역할이 커진다.

끊이지 않는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해 산업현장에 있는 낡고 위험한 기계들을 교체하고,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통학로 주변 전신주도 말끔히 정리한다.

정부가 1일 발표한 '2021년 예산안'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특색사업이 다수 반영됐다.

◇산불 진화용 특수드론 투입…불법조업 단속에도 드론 활용

정부는 소방헬기가 기동하기 어려운 야간에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46억원을 투자해 특수드론 30대를 신규 보급한다. 험한 산악지형에서도 투입이 가능한 특수드론은 발화지점에 산불소화탄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산불 진화에 나선다.

관련 예산에는 특수드론 30대를 비롯해 산불 진화용 소화탄 6000개, 드론 탑재 차량 10대 등이 포함됐다. 드론진화대를 도입해 활용하면 헬기 투입이 불가능한 산불 현장에 대한 조기 진화가 가능하고, 진화 인력에 대한 안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점점 지능화되고 조직화 되어가는 불법조업 외국어선을 단속하기 위한 감시·수색용 드론 4대를 도입하는데 20억원을 편성했다. 드론은 경비함정에 탑재해 불법어선 단속은 물론, 수색구조와 해양오염 감시 활동 등에 활용된다.

중부·서해·제주·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광역해역 경비임무를 수행하는 1500t급 이상 대형함에 각 1대씩 배치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스마트 해상물류 개념도 (제공=해양수산부)

【서울=뉴시스】 스마트 해상물류 개념도 (제공=해양수산부)


◇세계 최초 디지털 해양교통체계 도입…스마트 기술로 항만 안전 지켜

정부는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선박과 항만의 안전을 위해 해양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디지털 해상교통정보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기 위해 13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해상 내비게이션, 선내 화재예방, 충돌·좌초예측, 전자해도, 입출항, 해양·기상정보 등 6종의 디지털 해상교통정보를 8000척의 선박에 24시간 실시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단말기와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을 운영하는 등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항만시설에 매설된 가스관과 송유관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갖춘다. 2024년까지 전국 29개 무역항의 시설을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으로 DB화하는 등 항만 안전사고 예방을 목표로 5억원을 처음 투자한다.

◇산업현장 낡고 위험한 기계 교체…통학로 전신주 뽑는다

매년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낡고 위험한 기계 교체비용으로 3634억원을 투입한다. 3대 고위험기계로 꼽히는 미인증 이동식 크레인, 고소작업대, 리프트 등을 운용하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교체비용 50%를 지원한다.

산재사고가 빈번한 표면처리, 주조, 소성 등 뿌리공정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설비, 작업환경 개선에 필요한 비용 절반도 정부가 보조한다.

학교 주변과 통학로에 공중으로 뻗어 있는 전신주와 얽히고설킨 전선·통신선을 지하에 매설해 안전하고 깨끗한 등·하굣길을 만든다. 정부와 지자체, 한국전력, 통신사업자가 협업하는 지중화 사업은 내년부터 5년간 진행된다. 내년 예산에 국비 200억원을 편성했다.

◇좁은 주택가 화재 진압 문제없다…열차 무인점검시스템 구축

내년에 일반 소방차량 진입이 힘든 좁은 주택가 화재 현장에 투입될 소형 사다리차가 도입된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 59억원을 반영해 소형 사다리차 19대를 확충한다.

산악지역에서 기동력을 확보하고 90m 원거리 송수가 가능한 산불전문 진화차량도 보강하기 위해 37억5000만원을 배정했다.

운행 열차의 이상 유무를 사람이 아닌 자동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276억원을 투입해 열차 3대에 무인차상검측시스템을 장착한다. 인력으로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결함을 발견해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유지보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18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 일원 천안에서 아산방면 21번 국도에서 크레인 차량이 전복돼 있다. 2020.06.18. (사진=아산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18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 일원 천안에서 아산방면 21번 국도에서 크레인 차량이 전복돼 있다. 2020.06.18. (사진=아산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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