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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공의대 등 원점 재검토 시사…의료계 '협상 문구' 고민(종합)

등록 2020.09.01 22: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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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의장, 의협·대전협 회장과 '릴레이 면담'

韓 "제로 상태서 논의" 崔 "책임지고 상황 정리"

국회 내 특위 및 협의체 구성 후 논의 '공감대'

최회장 "정부보다 국회와 논의하는게 더 합당"

의견 일치는 못 봐…崔 "진정성 있는지 볼 것"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신임 정책위의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0.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신임 정책위의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0.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윤해리 기자 = 여당이 파업을 이어가며 정부와 대치하고 있는 의료계와 대화의 물꼬를 텄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일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만나 공공의대 설립 등에 대해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의료계가 전향적인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된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의료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최대집 의협 회장, 박지현 대전협 회장을 만났다.

한 의장은 최 회장과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공의대 등 쟁점에 대해 완전하게 제로의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고, 최 회장은 이런 뜻을 의료계에 전하고 이 상황을 책임지고 정리하겠다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 내 특위나 협의체를 꾸려 어떤 방식으로든 의료 지역 불균형을 해소, 필수 의료 강화, 공공의료 확충 등에 대해 열린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이는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대해 원점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집단 휴진 사태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 의장은 또 "최 회장이 이런 내용을 의협 소속된 단체들과 논의한 후에 다시 의견을 제안해주기로 했고, 다만 좀 빨리 (논의)해주십사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한 의장과 면담 후 "정부가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고 핵심적으로 더 중요한 부분이 여당과 풀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면서 "정부와도 이야기하겠지만 결국 국회와 풀어가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정원 확대, 지역 의사제, 공공의대 신설 등 법안이 발의돼 있는데 이에 대한 철회와 원점 재검토에 대해 서로 얼마만큼 진정성을 갖고 전향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의견 일치에 이른 건 없다"고 했다.

한 의장은 의료계의 '원점 재검토' 명문화 요구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의장은 "'원점 재검토' 같은 단어는 쓸 수 있다"면서 "열린 국회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작은 단어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는 (최 회장에게)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최종적으로는 최 회장이 대전협이나 젊은 의사 비대위에 최종 문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 문구를 어떻게 뭘로 정리할지는 최 회장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한 의장은 박 대전협 회장과 가진 별도 면담 후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전향적, 발전적 방향으로 정책을 논의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 의장과 의협과의 면담은 한 의장의 요청으로, 대전협과의 만남은 박 회장의 제안으로 각각 1시간씩 2시간가량 이뤄졌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한 의장에 의료계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화 채널을 가동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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