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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비바람에 정전·침수·파손…제주 피해 속출

등록 2020.09.02 22: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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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4323가구 정전…월대천 범람 위기에 주민 90명 대피

도로에 빗물 쏟아져 도로 통제…시설물 등 파손 잇따라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 중인 2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인근 마을의 한 가정집 대문이 강한 바람에 부서져 있다. 2020.09.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 중인 2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인근 마을의 한 가정집 대문이 강한 바람에 부서져 있다. 2020.09.0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제주를 통과하면서 강풍과 비바람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2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의 강풍으로 고압선 등이 끊어지며 도내 3만4323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한전은 긴급복구작업을 벌여 정전된 가구 5760가구를 복구했으며, 나머지 2만8563가구에 대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54분께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월대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90여명은 각자 친척집으로 대피한 상태다.

도 재난본부는 한천 및 병문천 저류지를 개방해 하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제주에 근접하는 가운데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중산간도로에 빗물이 쏟아져 차량들이 멈춰서 있다. (사진=서귀포소방서 제공 영상 캡처) 2020.09.02.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제주에 근접하는 가운데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중산간도로에 빗물이 쏟아져 차량들이 멈춰서 있다. (사진=서귀포소방서 제공 영상 캡처) 2020.09.02. [email protected]

평화로와 애조로, 제2산록도로, 교래로 등에서는 빗물이 도로에 쏟아지면서 통제되거나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도는 안전 문제로 오후 9시를 기해 도내 버스 10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오후 9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피해건수는 총 481건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와 서귀포시 색달동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차량에 갇혔던 운전자 등 7명이 구조됐다.

또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서 차량 전복사고가 나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다.

서귀포시 중문동 축사 인근에서 불어난 물에 4명이 고립돼 구조됐다. 서귀포시 표선면과 성산읍에서는 건물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히기도 했다.

[제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2일 오후 제주시 공항 인근 도로에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신호등이 부러져 소방구조대가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박정근 사진작가 제공) 2020.09.02.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2일 오후 제주시 공항 인근 도로에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신호등이 부러져 소방구조대가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박정근 사진작가 제공) 2020.09.02. [email protected]

서귀포시 표선면 반지하 상가가 침수돼 건물 내에 있던 1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며,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항에 정박 중인 모터보트 1척이 침수되기도 했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는 강풍에 태양광 패널이 파손됐으며, 서귀포시 민속오일시장 내 식당에서 화재가 나 약 36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1389명과 장비 452대를 동원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침수피해 4건(22t)에 대한 배수지원을 했다. 또 하천 등 위험지역에 대한 예방·대비 활동을 96회 실시했다.

한편 태풍 ‘마이삭’은 2일 오후 9시께 서귀포시 동쪽 약 13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 마이삭은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5m인 강도가 매우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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