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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는 K9 자주포, 터키·폴란드·인도·핀란드도 선택한 '명품'

등록 2020.09.03 15: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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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베스트셀러

[서울=뉴시스] K-9 자주포. 2020.08.31.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서울=뉴시스] K-9 자주포. 2020.08.31.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산 K9 자주포가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오세아니아로 진출한다. K9 자주포는 세계에서 각광 받는 우리나라 대표 방산 수출 장비다.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2014년)와 인도(2017년), 핀란드(2017년), 노르웨이(2017년), 에스토니아(2018년) 등이 K9 자주포를 수입했다.

2001년 터키와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각국이 연이어 우리나라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약 600여문이 수출됐고 추가 수출 협의도 이뤄지고 있다. 국내 포함 1700여대가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이다. 세계적인 군사 강국 중 하나인 영국군도 K9 자주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K9 자주포 물량이 48%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최강 자주포 중 하나로 평가받는 독일 판처하우비체(PzH) 2000보다 높은 수출 실적이다.

판처하우비체는 2002년을 끝으로 생산이 중단됐지만 K9A1은 현재 생산·개량이 이뤄지고 있다. 실전 배치된 수량도 K9와 그 개량형인 K9A1이 압도적으로 많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디펜스가 10년간에 걸쳐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제품(1998년 개발 완료)이다.

K9 자주포는 구경 155㎜에 52구경장으로 포신이 8m에 달한다. 발사되는 포탄의 최대 사거리는 40㎞다.

[서울=뉴시스] K-9 자주포. 2020.08.31.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서울=뉴시스] K-9 자주포. 2020.08.31.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K9 자주포는 자동화된 사격통제장비와 포탄 이송·장전장치를 갖췄다. 사격 명령을 접수한지 30초 이내에 탄을 발사할 수 있다. 15초 이내에 최대 3발을, 3분 동안 연속 18발을 사격할 수 있어 초기에 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기존 곡사포가 사격명령을 받으면 첫 사격을 할 때까지 2분에서 길게는 11분까지 걸리지만 K9 자주포는 이를 30초에서 1분으로 단축했다. K9 자주포 1문이 기존 포의 3배를 사격할 수 있다.

K9 자주포는 국내에서 개발한 고강도강(High strength steel)으로 제작한 장갑을 갖췄다. 이를 통해 적의 화기와 포탄 파편으로부터 전투요원을 보호한다.

또 산악지역이 많은 한국 지형은 물론 평원, 설원, 정글,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이 가능하다. 사격 후 신속한 진지변환(Shoot&scoot) 전술에 최적화돼있다.

K9 성능개량도 가속화되고 있다. 2018년부터 보조동력장치, 열상형 야간잠망경,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이 추가된 K9A1 성능개량 모델이 순차적으로 우리 군에 납품되고 있다.

향후 고반응 원격 자동화포 기술 등이 접목되고 원격 무인화·자동화가 가능한 K9A2가 개발될 예정이다. 나아가 포탑·기동 완전 무인화가 가능한 K9 개발도 2030년 이후에 진행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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