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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복면 질식사시킨 경찰 7명, 정직…시장 "사회적 실패"

등록 2020.09.04 14: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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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약물 과다 복용 사망으로 보고받아"

[로체스터=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뉴욕주 로체스터시의 경찰들이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진압하고 있다. 로체스터 시민들은 지난 3월 경찰의 무력 행위로 복면을 쓴 채 질식사한 대니얼 프루드 사건에 반발해 이날 약 20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2020.94.

[로체스터=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뉴욕주 로체스터시의 경찰들이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진압하고 있다. 로체스터 시민들은 지난 3월 경찰의 무력 행위로 복면을 쓴 채 질식사한  대니얼 프루드 사건에 반발해 이날 약 20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2020.94.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지난 봄 미국 뉴욕주에서 흑인에 복면을 씌워 질식사시킨 경찰관 7명이 정직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러블리 워런 뉴욕주 로체스터 시장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은 "경찰의 실패이며, 정신 건강 관리 시스템, 그리고 사회의 실패다. 또한 나의 실패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전날 미국 주요 매체는 지난 3월 대니얼 프루드(41)라는 흑인 남성이 로체스터 경찰의 과잉 진압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경찰은 프루드가 알몸으로 거리를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프루드는 환각제의 일종인 펜시클리딘에 취해있었다.

그는 경찰에 붙잡히자 자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라고 주장하며, 침을 뱉기 시작했다. 경찰은 침이 튀는 걸 막기 위해 그의 머리에 두건을 씌웠다.

경찰은 엎드린 그의 목을 약 2분간 눌렀다. 현장에서 프루드의 숨이 멈췄고,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7일 후 사망했다.

워런 시장은 지난달 4일 경찰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프루드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루드에게 벌어진 일을 정확히 알리지 않은 경찰청장에 사적, 공적으로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워런 시장은 "공무원 고용법에 따라 당분간 급여를 받게 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변호인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프루드의 가족과 로체스터 지역사회는 이 사건과 관련한 답변을 들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는 24시간 일하며 답변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부터 프루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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