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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실적 턴어라운드 성공한 한국종합기술 "경영안정화 진입"

등록 2020.09.04 1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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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지주사 전환 후 첫 흑자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신성장 하겠다"

[서울=뉴시스] 이상민 한국종합기술 대표이사. (사진제공=한국종합기술)

[서울=뉴시스] 이상민 한국종합기술 대표이사. (사진제공=한국종합기술)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 한국종합기술이 올해 상반기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종업원 지주사 전환 후 홀로서기 3년만에 첫 흑자 전환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상민 한국종합기술 대표는 하반기가 성수기라는 점에서 더 큰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또 신재생에너지로 변화하는 발전 사업 트렌드에 발맞춰 신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종업원 지주사 전환 후 첫 흑자 전환 성공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종합기술은 상반기 매출 1165억4193만원, 영업이익 12억6270만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는 2017년 상반기 이후 약 3년만의 흑자 전환이다.

한국종합기술은 1963년 공기업 ‘국제산업기술단’으로 이름으로 출범해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된 곳이다. 1994년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한진중공업에 편입됐다. 이후 2017년 한진중공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채권단 자율협약으로 시장에 나오게 됐다.

이에 한국종합기술 임직원 850명이 5000만원씩 돈을 모아 한국종합기술을 인수하면서 상장사 처음으로 종업원 지주사로 전환됐다. 주목할 점은 종업원 지주사 전환 이전까지 꾸준히 흑자를 내던 알짜 기업이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적자가 나오면서 종업원 지주사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이번 흑자 전환은 회사 뿐 아니라 시장 전체에도 의미있는 성과다.

이 대표는 "최근 3년간의 적자는 회사 근간인 국가 재정사업의 수주·매출 정체가 기인했다"면서 "또 신성장동력 발굴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추진해온 EPC(설계·구매·시공·운영 총괄), 투자사업 등에서 초기 시행착오에 따른 리스크 비용 발생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국가재정사업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국내지사를 늘렸고 민자사업 등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로 수주를 타진해왔다"면서 "그 결과,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국가재정사업과 민자사업의 고른 수주 확대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또 종업원 지주사의 강점도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책임 의식이 강한 직원들이 비용절감 등의 노력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일반 기업들에서 나타나는 각종 비리 등 반사회적인 문제들이 원천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건전한 경영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종업원이면서 주주로서 임직원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생산성 및 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해줬다"며 "특히 더 이상의 적자 발생 시 회사의 존립도 어렵다는 간절함으로 원가절감 및 비효율 제거에 전 임직원이 힘을 썼다"고 말했다.

[종목톡톡]실적 턴어라운드 성공한 한국종합기술 "경영안정화 진입"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성장할 것"

한국종합기술은 기존 토목 엔지니어링 부문은 시장지위를 공고화 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한국지역난방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화력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변화하는 발전 사업 트렌드에 발맞춰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수소 관련 사업, 열배관 건설사업 관리, 연료전지 및 태양광발전 EPC(설계·조달·시공)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상호협력하고, 신규사업 수주를 위해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종합기술은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던 보유 기술의 사업화가 어느 정도 결실을 거뒀다. 지난 2018년 수주한 부천연료전지발전 사업은 지난 6월 준공했고, 현재 명지연료전지 발전소는 건립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상장 시부터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던 보유 기술의 사업화가 이제 결실을 거둘 단계이며,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한 단계 발전하고자 한다"며 "최근 활성화 중인 풍력발전 사업 역시 압해풍력 등 여러 발전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말 기준 연간 수주목표 67%를 달성한 상태이며 하반기가 성수기인 업종 특성 감안 시 수주 및 매출 목표를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수익성 역시 자연히 증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프로젝트별 사전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을 확보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다지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체질 개선을 통해 자본집약, 기술집약의 컨설팅 사업으로 전환하고 지속성장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것이 목표이며, 전 임직원들이 이러한 회사 정책을 전적으로 믿고 따라주고 있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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