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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8일 오전 7시 업무 복귀…병원별 전공의 노조 만들 것"(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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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07 16:39:15
대전협 비대위 방침에 전공위들 반발
"여러 상황 고려해 8일 오전 7시 복귀"
"복귀하지만 단체행동 중단은 아니다"
"합의 이행 안되면 다시 병원 나올 것"
"의대생 보호 안되면 파업 재개할 것"
7일 박지현 위원장 등 비대위 총사퇴
'전체투표' 요구 수용 않고 복귀 결정
전공의 반발 여전…병원별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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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 열린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8일 오전 7시부터 집단행동을 유보하고 진료 업무에 복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비대위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주도록 일선 전공의들을 설득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새로운 비대위가 구성될 때까지 일선 병원별로 집단행동 강행을 유보하고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7일 오후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8일 화요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단체행동 1단계는 모든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복귀하고 집단 행동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간담회는 집단행동 유보 방침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연주 대전협 부회장은 집단행동 수위를 낮추는 이유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서명한 합의를 깨고 파업을 지속한다면 국민들의 상당수가 등을 돌릴 것"이라며 "정부가 젊은 의사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공권력을 이용해 마음대로 탄압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 부회장은 '정부·여당이 합의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이 합의 내용을불성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확인된다면 더 큰 명분을 갖고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점 재논의' 명분을 위해 복귀하는 것이지 단체행동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음번에 다시 의대생과 함꼐 힘을 합쳐서 나올 떈 의료제도 개혁 명분을 위해 더 오랫동안 굳은 결의 가지고 임할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공언했다.

국시 거부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 방안과 관련해서는 "단체행동으로 피해를 보는 단 한명의 학생, 단 한명의 전공의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본과 4학년 학생들의 국시 응시 접수가 마감됐다. 우리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각 부처, 의협(대한의사협회) 등에 요청·압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피해 학생이 생기는 즉시 단체 행동 수위를 격상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정부·여당과 계속 협상하고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단체 행동 단계를 올리고 파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 행동 유보 결정을 전체투표가 아닌 병원 대표자회의 투표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진현 대전협 부회장은 "저희 판단에는 대의민주주의 형태로 선출된 단위 병원서 선출된 대표들이 와서 논의하고 토론하면서 결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며 "여러가지 정보가 잘 전달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또 향후 전공의 노조를 설립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현재 전공의 전체 직역 노조는 인정을 받은 상태이고, 각 수련병원별로 단위 노조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각 단위 병원별로 노조위원장이 있고, 노조 운영이 잘되는 안정적인 상태가 최종적으로 비상상태를 철회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엔 지금처럼 진행하는 불법적인 파업 아닌 병원에 대한 안건, 국가 정책에 대한 안건을 같이 묶어서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 떄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법적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2020년 9월 7일 비대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모든 집행부가 총사퇴한다"며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전임 회장으로 마무리를 잘 하고 모든 비대위 업무에서 물러나겠다. 파업에 참여했던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는 일선 전공의들의 전체투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간담회를 마쳤다. 이에 따라 8일 오전 7시 모든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가 대전협의 공식 방침으로 확정됐다.

집단행동 수위가 1단계로 낮아지면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됐던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거부 사태는 19일 만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상당수 전공의들은 비대위를 새로 구성해 집단 행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실제 복귀는 각 병원별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한전임의협의회도 전날 집단행동 지속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 이날부터 병원별로 복귀를 시작하고 있다.

경기 지역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한 전공의는 "박 위원장이 1단계를 선언했지만 사퇴 후 새롭게 비대위가 구성되는 중이라 현실적으로 내일 복귀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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