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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카운티, 역대 최고 기온 경신…49.4도

등록 2020.09.07 17: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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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폭염·산불 덮쳐…전력난 '비상'

[셰이버레이크=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센트럴밸리에 있는 시에라 국립산림에서 발생한 '크리크 파이어' 화재가 확산하는 가운데 셰이버레이크의 한 소방관이 산불 통제를 위해 맞불을 놓고 있다. 2020.09.07.

[셰이버레이크=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센트럴밸리에 있는 시에라 국립산림에서 발생한 '크리크 파이어' 화재가 확산하는 가운데 셰이버레이크의 한 소방관이 산불 통제를 위해 맞불을 놓고 있다. 2020.09.07.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6일(현지시간) 폭염이 덮친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는 이날 "LA카운티 우들런드 힐스의 기온이 화씨 121도(섭씨 49.4도)를 기록했다"며 "2006년 7월22일 화씨 119도(섭씨 48.3도)를 넘어선 역대 최고 기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온은 벤투라, 샌타바버라, 샌루이스오비스포 등 LA카운티 경고 지역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기온"이라며 "우들런드 힐스의 기온은 더욱 상승할 수 있고 이 지역의 많은 기록들이 깨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데이브 브루노 NWS 선임 기상학자는 "우들런드 힐스는 샌퍼낸도 밸리 서쪽 구석에 갇혀 바닷바람의 영향을 가장 늦게 받는 곳"이라며 "지표면의 높은 온도가 대기를 달구고 바닷쪽으로 부는 약한 바람이 바닷바람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LA카운티에서 동쪽으로 약 51㎞ 떨어진 치노도 49.4도까지 치솟았다. 샌루이스오비스포도 화씨 120도(섭씨 48.8도)를 기록했다. WP는 샌루이스오비스포의 경우 태평양에서 약 16㎞ 떨어진 곳으로, 바다 인접 지역 중에서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일 것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도 화씨 100도(섭씨 37.7도)까지 오르며 100여 년 넘게 지속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같은 폭염은 역대급 산불을 진압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지금까지 약 8477.98㎢의 면적이 불 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주말 폭염 예보를 앞두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오후 3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전력 사용을 중단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미 에너지부(DOE)는 6일 캘리포니아가 산불과 폭염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연방 비상전력을 행사했다. 비상전력은 DOE가 위기 동안 전기 생산과 분배를 조정할 수 있게 해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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