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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코로나에 자금난 겪는 미얀마 직업학교에 책걸상 지원

등록 2020.09.08 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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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민단체 '황사를 막는 사람들' 세워

코로나19로 개교식 미뤄지고 자금난 겪어

책걸상 410개를 오는 20일 인천항서 선적

[서울=뉴시스] '황사를 막는 사람들'이 미얀마 양곤시에 지은 '우리희망직업학교' 내부 모습. 2020.07.01. (사진 = 황막사 제공)

[서울=뉴시스] '황사를 막는 사람들'이 미얀마 양곤시에 지은 '우리희망직업학교' 내부 모습. 2020.07.01. (사진 = 황막사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국내 시민단체가 세운 미얀마 직업학교에 쓰지 않는 책걸상을 지원한다. 해당 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개교식이 미뤄지고 자재 구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고교에서 쓰지 않는 책·걸상 410개가 오는 20일 인천항을 통해 선적돼 '황사를 막는 사람들'(황막사)이 세운 미얀마 '우리희망직업학교'로 보내질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황막사와 협의 후 국제적 나눔과 기부문화 실천, 위상 제고 차원에서 기자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자체 조사 결과 6개 고교 내 불용 처리될 예정이던 책상 1095개, 걸상 609개를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다.

광진구 광양고등학교에서 불용 처리한 책상 180개, 걸상 230개가 첫 번째로 미얀마로 보내진다. 황막사가 직접 학교에서 물품을 수거한 뒤 경기 양주시 소재 창고를 거쳐 인천항으로 선적된다.

황막사는 해마다 황사로 막대한 피해를 보는 중국에서 나무심기 운동을 해 온 시민단체다. 미얀마 직업 교육을 돕기 위해 지난해 4월 착공식을 갖고 우리희망직업학교를 올봄께 완공했다.
[서울=뉴시스] '황사를 막는 사람들'이 미얀마 양곤시에 지은 '우리희망직업학교'의 전경. 2020.07.01. (사진 = 황막사 제공)

[서울=뉴시스] '황사를 막는 사람들'이 미얀마 양곤시에 지은 '우리희망직업학교'의 전경. 2020.07.01. (사진 = 황막사 제공)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개교식이 미뤄지고 자금난으로 자재 구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학교 건물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병원으로 임시 이용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쓰지 않는 책걸상을 단순히 처분하기보다 국제적으로 재활용함으로써 기후위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며 "국제적으로 기여하는 '글로컬' 교육을 지향하는 시교육청의 방침에 맞게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개교시점 등을 고려해 황막사 등과 협의를 거쳐 남은 기자재를 보낼 예정이다. 우리희망직업학교는 오는 10월15일 개교가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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