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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내년 실적 전망은

등록 2020.09.09 15: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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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내년 실적 전망은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카카오와 네이버 등 언택트 대장주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타며 주가가 나흘 새 9% 넘게 하락했다. 카카오는 지난 2일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며 닷새 동안 주가가 7%가량 내렸다.

지난달 말 주당 42만50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 또한 9월 들어서는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청약은 역대급 기록을 냈지만 모회사 카카오의 주가는 시들한 모습이다. 두 회사 모두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는 점에서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나스닥과 마찬가지로, 테크주 조정의 영향으로 풀이 중이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인터넷 업종의 주가 상승은 '언택트 시대 도래'에 대한 단순한 기대감만이 아니라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주가 상승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이커머스, 디지털 콘텐츠, SNS 등 비대면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성장했다"며 "이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것으로 일시적인 성장이 아니고, 실적 성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주가의 방향성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유사업종(peer) 주가 하락은 단기적으로 네이버, 카카오의 센티먼트와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준다"면서도 "그러나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 상승 역시 실적 성장이 뒷받침 되고 있는 만큼 실적과 함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하반기 광고(CPM) 매출이 큰 폭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신규 광고 상품인 '스마트 채널' 광고주 수 빠르게 증가 중이며 코로나 영향도 점차 벗어나는 중이다.

카카오의 하반기도 실적호조가 기대된다. 톡보드 광고, 선물하기 등이 포함된 톡비즈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유료 콘텐츠 부문 이익 기여 확대 중이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 실적도 7월 출시한 '가디언테일즈'의 흥행, 11월 출시할 '엘리온' 흥행 성과를 기반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 사업 역시 양사의 향후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는 네이버와 함께 인공지능 연구에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회사"라면서 "서비스의 특성상 인공지능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고, 최근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광고 매출의 근저에도 인공지능의 역할이 크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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