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카카오게임즈 수익률 238%…10만원도 넘어설까(종합 2보)

등록 2020.09.11 16:24: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청약 증거금 1억이면 이틀만에 28만원 수익

남궁훈 대표 지분 3.30%…평가액 1956억원

"따상상상 전망" vs "고평가, 공모주 광풍"

[서울=뉴시스]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상장을 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로비 전광판에 시세가 게시되어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2020.09.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상장을 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로비 전광판에 시세가 게시되어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2020.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신항섭 김제이 기자 =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상장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하며 '따상상(공모가 2배+이틀 연속 상한가)'에 성공했다. 2만원에 시작해 이틀만에 8만원대까지 상승하면서 수익률 238%을 올리자, 10만원대도 넘어설 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오후 상한가인 8만1100원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전 거래일(6만2400원)의 29.97% 오른 상한가에 출발한 뒤 이를 계속 유지하다 이대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약 3890억원이다.

상장 첫날인 전날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2만4000원)의 2배 가격인 4만8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후 거래제한 상한선(30%)까지 오르면서 '따상'을 기록했다.

역대급 청약률 1524대 1에 이어 '따상상'을 기록하자 앞서, '따상상상'을 기록했던 IPO(기업공개) 대어 SK바이오팜 기록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흘러나온다.

◇매수대기 여전…시총 씨젠 턱 밑 까지

매도 물량 대비 매수세는 점차 확대됐다. 상한가 대기수요가 많아 물량이 나오는 족족 빠르게 체결됐다. 오전 9시30분께 상한가 매수대기 물량은 약 587만주였지만 10시20분께 약 645만주로 늘어났다.

장 마감한 오후 3시30분께 상한가 대기 자금은 약 6189억1205만원(약763만1468주)에 달했다. 이에 상장 3일째가 되는 오는 14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서울=뉴시스]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상장을 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로비 전광판에 환영문구가 게시되어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2020.09.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상장을 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로비 전광판에 환영문구가 게시되어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2020.09.10.

 [email protected]


시총은 '따상'한 첫날 4조5680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코스닥 5위에 올랐다. 둘째날에도 상한가에 이르면서 시총은 5조9369억까지 늘었다.

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강세를 보여온 진단키트 강자 씨젠(096530)을 추격하며 두 계단 오른 시총 3위에 올랐다. 반면 씨젠(096530)은 이날 1% 미만 폭으로 하락을 이어갔지만, 시총 2위까진 역전하진 못했다. 씨젠 시총은 카카오게임즈보다 약 6000억원 앞선 6조5454억원에 마감했다.

◇수익률 238%…대표는 2000억 돈방석 올라

이로써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신청해 배정받은 투자자는 높은 수익을 거두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역대급 청약 흥행을 기록해 막상 배정 주식수는 많지 않았다. 청약률이 1524대 1로 높아 증거금 1억원을 넣어도 약 5주가 배정됐다. 하지만 상장 이틀만에 공모가(2만4000원) 대비 237.91%(5만7100원)가 오르면서, 5주를 보유했다면 이틀만에 28만5500원 차익을 거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보유한 남궁훈 대표는 2000억원 가까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보유한 자사 지분은 241만2500주(3.30%)다. 이를 현재 평가액으로 환산하면 1956억5375만원이다. 임원 10명이 보유한 자사 지분 총 11만8201주(1.57%)는 939억3010억원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위해 삼성증권 마포지점에 방문한 투자자들의 모습. (사진=삼성증권)

[서울=뉴시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위해 삼성증권 마포지점에 방문한 투자자들의 모습. (사진=삼성증권)


◇10만원 넘어설 듯…"호구되지 말아야" 우려도

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3일째인 오는 14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 경우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10만5430원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청약자의 경우 339.2% 수익률을 거두게 된다.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 보다 청약 흥행에 성공한데다 당시보다 유동자금이 풍부하다는 점, 공모주 청약 흥행 학습효과 등이 더해져 투자수요가 더 몰릴 것이란 분석에서다. 앞서 SK바이오팜은 '따상상상(따상 이후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나흘째 매도 물량이 풀리면서 보합 마감했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오늘 대부분의 공모주 투자자들이 매도했다. 3900억원 가량 일부 손바뀜이 있었다"면서도 "상장 3일차 '따상상상'까지는 몰라도 장중 10만원을 터치할 것이란 기대감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모주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증권사에서 제시한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 평균은 3만5000원이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상장 후 제시된 미래에셋대우의 4만2000원이다. 그럼에도 증권업계에서는 과열 양상을 고려해 상승세가 단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흥행을 '공모주 광풍'이라 짚으며 "실적이 아닌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고평가 종목들이 잇따라 상장되고 잇따라 상장 후 '대박'을 보이고 있는데 증시 건전성 면에선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코스닥 전체 시장의 평균 PER도 84배를 나타내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증시가 상당부분 올라온 만큼 수익을 적절히 실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