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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 단톡방, 웬 군인들?…아들 군 복무 인증샷 러시

등록 2020.09.11 20:49:27수정 2020.09.11 21: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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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아들들 군대 안갔다' 與 주장 나오자

페이스북·단체 메신저에 아들 군 사진 올려

秋 장관 아들과 대조 '특혜' 부각하려는 의도

송석준 "고맙게도 고통 감내하며 임무 수행"

"편한 부대서 온갖 특혜 누려…기가 찰 따름"

[서울=뉴시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당 의원들의 아들 군 복무 사진을 올렸다. 글 아래 왼쪽은 곽상도 의원 아들, 오른쪽은 송석준 의원과 아들.

[서울=뉴시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당 의원들의 아들 군 복무 사진을 올렸다. 글 아래 왼쪽은 곽상도 의원 아들, 오른쪽은 송석준 의원과 아들.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은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식들의 군 복무 인증샷을 잇따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부인하면서 '국민의힘 자녀들은 군대를 안 갔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발이다. 또 야당 의원 자녀들이 건강하게 군 복무하는 모습을 통해 추 장관 아들의 특혜 논란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의원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당이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을 물타기하려 시도하고 있다"면서 "자녀분들이 군에 복무해 제대한 의원님은 자녀분들의 군복무시절 촬영한 자랑스러운 사진 혹은 동영상을 함께 공유해 달라"고 했다.

이어 "향후 우리당 소속 의원 자녀분들이 훌륭히 군 복무에 임하고 있거나 마쳤음을 나타내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의원들 전체 대화방에서 이색 컨테스트가 펼쳐지고 있다"면서 곽상도 의원과 송석준 의원 아들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남성 의원 본인, 아들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며 "한눈에 봐도 누가 아버지인지, 누가 아들인지를 찾을 수 있다. 훈훈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 독려에 앞서 송 의원은 자녀 군복무 사진을 올렸다. 

송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병대 군복을 입고 있는 아들과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추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논란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당사자나 이를 비호하는 여당 인사들은 대단치 않은 것을 특혜인 양 호도한다고 안쓰러운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며 "명백히 민심에 역행하는 태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야당 의원들이 애들을 군대에 안 보내 봐서 군대 보낸 부모 심정을 잘 모른다고 하기도 한다. 명백한 현실 왜곡"이라며 "해병대 정훈장교로 군복무를 했던 입장에서 아들도 해병대에서 복무하기를 희망했다. 고맙게도 아들은 그 기대에 부응해줬다. 아들이 험한 보직에서 말 못할 고통을 감내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험한 부대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사람도 있는데 누구는 상대적으로 편한 부대에서 근무하며 온갖 특혜를 누리려고 하고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니 기가 찰 따름"이라고 추 장관을 겨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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