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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공원 품은 ‘스페이스K 서울’ 개관…新 현대미술관 주목

등록 2020.09.15 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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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2년간 건립...105억 투입

6000평 규모 지상 2층...문화예술나눔공간

16일부터 '일그러진 초상' 개관전

야외공원엔 한경우 증강현실 설치작품 공개

[서울=뉴시스] 코오롱그룹,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 사진=스페이스K 서울 제공. 202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코오롱그룹,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 사진=스페이스K 서울 제공. 202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마곡지구에 거대한 미술관 ‘스페이스K 서울’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곡지구 문화공원 2호에 연 면적 약 600평(2044m2)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곡선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건축물을 뽐낸다.

코오롱그룹이 2018년 마곡산업단지에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를 건립한 것에 따라 공공기여 형식으로 약 105억 원을 들여 건립됐다.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뒤 향후 20년간 운영한다.

‘스페이스K’는 단순히 미술 작품만을 관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예술을 활용한 코오롱의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의미가 있다. 2011년 개관 이후 총 152회 전시를 개최, 437명의 작가를 지원해왔다. 특히 국내 신진작가, 경력이 단절된 작가 등을 발굴해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에 덜 알려진 해외 작가 전시를 개최, 지원과 후원을 통해 현대미술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과천에서 마곡지구로 옮겨 새로 개관한 ‘스페이스K’는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울시 서남부지역 내에 위치, 지역민이 자유롭게 방문해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전시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 ‘스페이스K_서울’ 공원 품은 미술관...조민석 소장 건축설계

곡선과 호가 혼성된 기하학적 방식으로 건물과 함께 공원을 도시 공간의 일부가 되도록 설계되었다. 지역민들을 자연스럽게 미술관으로 유도하고 야외 잔디 공원, 옥상 정원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건축과 설계는 2014년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민석 소장(매스스터디스 대표)이 맡았다.

스페이스K_서울’은 마곡산업단지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현대미술의 경향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고밀도의 도시 속에서 녹지 휴식 공간과 더불어 문화를 매개로 한 새로운 공공 장소로서의 미술관을 표현해냈다.

[서울=뉴시스] 스페이스K 서울 개관전_일그러진 초상 전시전경

[서울=뉴시스] 스페이스K 서울 개관전_일그러진 초상 전시전경


◇개관전 '일그러진 초상' 16일 개막...야외공원에 한경우 증강현실 작품 설치

 16일 여는 개관전 '일그러진 초상'은 인간의 내면을 시각화한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영국 yBa의 초기 작가 중 한 명인 글렌 브라운, 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화가 안드레 부처, 루마니아 출신의 화가 아드리안 게니, 베트남계 미국 예술가 딘큐레,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번 개관전은 동시대 미술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재현한 초상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망각하거나 애써 모른 척하고 있는 부조리에 끊임없이 괜찮냐는 질문을 던진다.

특히 야외 공원에는 증강현실로 구현된 한경우 작가의 ‘Unimaginable columns’가 설치되어 관람객을 이끌 예정이다.

AR 로 구현된 5m 높이의 글자 기둥들을 미술관 앞 야외 정원에 설치했다. 모바일환경에서 확인 가능한 작가의 기둥들은 마치 거대한 벽들로 이뤄진 미로처럼 구성됐는데 그구조를 온전히 파악하기는 힘들다.

미술관 옥상의 특정 지점에서 AR 앱을 구동시키면 비로소 글자 기둥의실체가 드러난다. 관객의 위치에 따라 대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의도된 작가의 작품은 관객이원하는 글자를 출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관객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또한 연극, 회화, 미디어, 극작가, 설치 등 각 분야의 5인의 예술가들과 협업하여 ‘우주로 간 카우보이’란 제목의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구자명, 김영미, 이단비, 이진원, 함혜경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반복된 일상에서 카우보이를 꿈꾸며 살아가는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잊고 살아가는지 돌아보게 한다.

2021년에는 마이애미 출신 회화 작가 헤르난 바스의 전시(2021년 2월~5월)와 영국 개념미술 작가인 라이언 갠더(2021년 7월~9월)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일그러진 초상' 개관전은 2021년 1월29일까지. 관람은 무료.
[서울=뉴시스] UNIMAGINABLE COLUMNS 한경우(Kyungwoo Han), 2020, 증강현실기반

[서울=뉴시스] UNIMAGINABLE COLUMNS 한경우(Kyungwoo Han), 2020, 증강현실기반


[서울=뉴시스] 스페이스K 서울_개관전_일그러진 초상 전시전경

[서울=뉴시스] 스페이스K 서울_개관전_일그러진 초상 전시전경

[서울=뉴시스] ’스페이스K_서울‘ 개관전 Andre Butzer_Untitled (wanderer), Oil on Canvas, 300x241cm, 2007,안드레 부처(André Butzer, b.1973, 독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화가 안드레 부처는 미국과 독일의 역사와 정치, 경제, 사회 계층,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과학 기술에 이르기까지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이루는 모든 것들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이번에 전시되는 <Untitled(wanderer)>에는 갈색 코트와 흰 장갑을 착용하고 단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주인공이 정중앙에 등장한다. 이 인물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안개 낀 바다 위의 방랑자>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두터운 붓질과 강렬한 색채는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뉴시스] ’스페이스K_서울‘ 개관전 Andre Butzer_Untitled (wanderer), Oil on Canvas, 300x241cm, 2007,안드레 부처(André Butzer, b.1973, 독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화가 안드레 부처는 미국과 독일의 역사와 정치, 경제, 사회 계층,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과학 기술에 이르기까지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이루는 모든 것들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이번에
전시되는 <Untitled(wanderer)>에는 갈색 코트와 흰 장갑을 착용하고 단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주인공이
정중앙에 등장한다. 이 인물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안개 낀 바다 위의 방랑자>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두터운 붓질과 강렬한 색채는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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