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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美 주도 평화협정에 반발… 로켓탄도 발사

등록 2020.09.16 12: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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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지구=AP/뉴시스]팔레스타인인들이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위치한 유엔 중동평화절차 특별조정관 사무실 앞에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간 평화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사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시위대가 3국 평화협정을 상징하는 모의 관을 불 태우는 모습. 2020.09.16

[가지지구=AP/뉴시스]팔레스타인인들이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위치한 유엔 중동평화절차 특별조정관 사무실 앞에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간 평화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사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시위대가 3국 평화협정을 상징하는 모의 관을 불 태우는 모습. 2020.09.1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관계 정상화 서명식을 거행하자 팔레스타인이 강력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탄 공격까지 이뤄졌다. 

15일 팔레스타인 WAFA통신과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간 관계 정상화 합의 서명 만으로는 중동지역의 평화를 달성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 경계에 따라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수립할 권리가 있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어떠한 평화합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바스 수반은 "국제법에 따라 팔레스타인이 완전한 권리를 얻지 않는 한 이 지역내 그 누구에게도 평화와 안보, 안정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인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로 대변되는 지도부를 우회하려는 시도가 야기할 부정적인 영향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바스 수반은 오는 25일 유엔 총회에서 이들 국가의 관계 정상화,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과 정착촌 건설 등을 비난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가자지구를 장악 중인 하마스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예와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빼앗으려는 모든 시도에 맞서 단합할 것을 다짐했다.

PA가 행정력을 행사하는 라말라 등 서안지구 곳곳에서는 아스라엘과 UAE, 바레인간 관계 정상화 서명식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해당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인의 권리를 묵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PA 고위 관리인 암마르 하지지는 알자지라에 "비극적인 날"이라면서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고 팔레스타인인에게 자기 결정권을 부여하는 것 뿐이다. 그 것 이외에는 평화로 가는 길이 없다"고 했다.

3개국이 서명식을 거행하는 동안 무장정파 하마스가 2007년 장악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접경 도시를 향한 로켓탄 공격이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탄 2발 중 1발만 요격에 성공했다. 나머지 한발이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지면서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마스는 오슬로평화협정을 맺고 대(對)이스라엘 무장투쟁을 포기한 PLO와 달리 여전히 이스라엘과 물리적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이후 3번의 전쟁을 치렀다. 현재까지도 소규모 교전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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