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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기설에 한화그룹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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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16 15: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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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는 미국 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트럭 뱃저 사진. 홈페이지에서 캡처한 것이다. 2020.09.11.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수소차업체 니콜라가 사기설에 휘말리면서 지분 투자를 진행한 한화그룹은 16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8년 계열사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에 1억 달러를 선제 투자했다. 지난 6월 니콜라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지분가치는 7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투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실무진과 니콜라 창업주 트레버 밀턴과 직접 만나 투자를 진행했다.

'제2의 테슬라'로 주목을 받았던 니콜라는 최근 미국 공매도 전문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에 의해 기술역량, 파트너십, 제품 등에 대해 수많은 거짓말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힌덴버그는 특히 니콜라가 2018년 공개한 세미트럭 '니콜라원'의 고속도로 주행장면에 대해 '언덕 꼭대기로 트럭을 견인한 후 언덕 아래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폭로하며, 니콜라에 수소차 관련 기술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지난 7월 '링크드인' 인터뷰에서 현재 수소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인정했으며, 니콜라 담당 임원들도 수소 분야에 전문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니콜라가 증권법을 위반했는지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예비 조사 단계에 있다. 미국 법무부 역시 SEC와 함께 니콜라가 기술력을 과대 포장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한화그룹의 니콜라 투자는 북미 지역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장을 고민하면서 시작됐다. 주요 계열사가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한화큐셀은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수 있고,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를 공급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하지만 니콜라가 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한화그룹은 향후 상황을 일단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니콜라의 투자자"라며 "미국 기관의 조사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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