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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UCLA

등록 2020.09.16 16: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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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병원 3곳·클리닉 180곳 진료기록 1000만건 분석 결과

12월 22일 주부터 호흡기 질환 외래환자·입원 급증

[루이스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 메인주 루이스턴의 메인 메디컬 센터 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마련된 선별 진료소에서 한 의료 관계자와 직원이 얘기하고 있다. 2020.03.14.

[루이스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 메인주 루이스턴의 메인 메디컬 센터 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마련된 선별 진료소에서 한 의료 관계자와 직원이 얘기하고 있다. 2020.03.1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에서 이미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을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난해 12월 미국에 전파돼 확산이 시작됐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일 인터넷의학연구저널(JMIR)에 실렸다.

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추정한 것보다 한 달이나 빠른 것이다. CDC는 1월21일 미 서부 워싱턴주 감염자를 첫 사례로 보고했다. 그는 중국 우한을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조앤 엘모어 박사팀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2월29일까지 병원 3개와 외래환자 진료소 180개 등 UCLA 건강시스템에 등록된 1000만 명의 의료기록을 살펴본 결과 12월22일 주 초반부터 호흡기 질환 환자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엘모어 박사는 "당시 기침을 호소하며 방문하는 외래 환자 비율이 50%나 증가했다"며 "평소 때보다 1000명 이상 많았다"고 전했다.

호흡기 질환을 앓는 외래환자는 물론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수도 최근 5년 간 기록과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증가세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시작됐다.

엘모어 박사는 "이들 중 일부는 독감이나 다른 이유 때문이었을 수 있지만 외래환자에서도 이렇게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며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클리블랜드 메디컬센터의 전염병 전문가인 클라우디아 호이언 박사는 "코로나19가 생각보다 훨씬 빨리 미국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스크립스리서치의 면역학 및 미생물학 크리스천 앤더슨 교수는 "유전자 자료를 통해 중국에서 지난해 11월 말에서 12월 초 확산했다"며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독감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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