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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南국방예산 증액에 "평화 타령 기만성 보여줘"

등록 2020.09.16 16: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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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정권 국방비 증가율보다 많아"

"동북아 군비 경쟁 부추겨…정신빠진 짓" 비난

[서울=뉴시스] 국방예산 증가 추이(본예산 기준). 2020.08.31. (도표=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국방예산 증가 추이(본예산 기준). 2020.08.31. (도표=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 선전매체는 16일 우리 정부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증액 편성한 데 대해 "평화 타령의 기만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긴장격화를 초래하는 무모한 군비 증강 책동'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 시민단체를 인용, "남조선 당국이 2021년 국방예산으로 책정하려고 하는 액수가 올해보다 2조7647억원 증액된 것이며 이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기 국방비 증가율과 비교해 1.6~2배 많다"고 밝혔다.

매체는 "지금 세계적으로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악성 전염병 사태의 영향으로 군사 예산을 삭감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때에 유독 남조선만은 군비를 천문학적으로 증액해 세인의 경악을 자아내고 있다"며 "이 무모한 군비 증강 책동은 우리뿐만 아니라 주변 나라들을 자극하고 동북아시아 지역의 군비 경쟁을 부추기는 위험한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마다 상전에게 억대의 방위비를 섬겨바치고 미국산 무기를 대량 사들이는데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붓고 있는 것도 모자라 군비에 더 많은 예산을 퍼붓겠다고 하니 실로 정신 빠진 짓이 아닐 수 없다"며 "남조선 각계층은 당국의 행태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 남조선 당국은 분별 있게 처신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2조7647억원 증액한 52조9174억원으로 편성해 지난 1일 국회에 제출했다. 다만 2021년도 증액율은 5.5%로,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방비 증가율은 2018년 7%, 2019년 8.2%, 2020년 7.4%였다. 그러나 진보 성향 일부 시민단체는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국방예산안이라며 삭감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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