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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英, 혈맹이자 핵심 파트너"…메이 "韓, 코로나 모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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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16 18:36:47
文대통령, 올해 첫 정상급 대면 접견…"중요한 외빈"
"미래지향적 협력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 관심 요청"
메이 "한국전쟁 동안 희생된 사람들 모두 기억해야"
"통상·과학기술 협력 증진되길…기후협력 앞장서야"
文 "IVI 관심 요청…비대면·디지털 등 양국 협력 기대"
한·영 "백신·치료제 개발 등 코로나 종식 기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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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2020.09.1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테레사 메이 전(前) 영국 총리에게 "의원님의 최초 방한이고 또 저로서도 코로나 이후에 처음 맞이하는 아주 중요한 외빈이어서 오늘 우리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접견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55분부터 40분간 청와대 본관에서 메이 전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세계지식포럼 참석 차 방한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이 전 총리는 영국의 76대 총리로 영국 역사상 두 번째로 여성 총리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 주요7개국(G7) 의장을 맡는 영국의 전 총리와 접견을 갖는 것은 외교적 측면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영국은 한국 전쟁에 많은 병력을 파병하여 참전한 혈맹이면서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적인 파트너 국가"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우리 한국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준 우방국 영국의 굳건한 우의를 다시금 확인할 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의원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메이 전 총리는 "한국이 세계에서 모범적으로 코로나를 대응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를 빌어 한국의 경험에 대해 듣기를 희망하고 앞으로도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또 "한국과 영국 관계는 우호협력관계"라며 "올해가 한국전 발발의 7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하고, 한국의 자유를 위해서 희생을 했던 모든 사람들을 기리는 해이기도 하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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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를 접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9.16.since1999@newsis.com
메이 전 총리는 "영국도 그러한 과정에 기여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잊혀진 전쟁이라고 한국전을 표현하기는 하지만 저는 결코 잊혀질 전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전쟁 기간 동안에 희생한 모든 사람들을 기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또한 한국과 영국의 관계가 한층 더 증진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특히 통상 무역 분야나 과학기술 현장에서 더욱더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내년 한국에서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을 언급하며 "우리 양국이 기후변화에 앞장서면서 전 세계가 기후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에서 개최될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추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의원이 총리 재임 기간 중 적극적으로 한·영 FTA 협의를 진행해 준 덕분에 지난해 한·영 FTA가 공식 서명됐다"며 "이를 통해 브렉시트 이후에도 한·영 간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고, 메이 전 총리도 공감을 표명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대변인은 "양측은 코로나 대응 경험을 상호 공유하고, 향후 백신·치료제 개발, 세계 경제 회복 등 코로나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양국이 건설적으로 기여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메이 전 총리는 지난 6월 영국이 주최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재정 기여 확대 공약을 발표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영국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방역과 경제는 양자택일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방역과 경제를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화, 디지털화, 그린 경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양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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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2020.09.16.since1999@newsis.com
메이 전 총리도 이에 공감을 표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제 회복이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뜻을 같이 했다.

양측은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AI(인공지능), 기후기술 등 미래 유망 분야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후보를 낸 데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한국에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영국에서는 리암 폭스 전 국제무역장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WTO 사무총장 후보로 양국이 모두 경쟁력 있는 인사를 지명했고, 두 후보 모두 사무총장으로서 다자무역체제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고, 메이 전 총리는 "향후 WTO가 국제규범에 기반한 자유무역질서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회복에 더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양측은 브렉시트, G7, 방산 협력, 한국판 뉴딜 정책 등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전 총리가 현직에 재임할 당시인 2017년 9월(뉴욕 방문), 2018년 10월(유럽 순방)에 두 차례 한·영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5월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1년 4개월 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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