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모잠비크서 군복차림 남성 4명이 알몸 여성에 36발 총격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0-09-17 08:04:57
국제사면위 "초법적 살해" 비난…즉각 조사 촉구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인권단체 국제사면위원회가 이번주 초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진 소름끼치는 동영상과 관련, 모잠비크 여성을 사법 절차 없이 살해한 것이 분명하다며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분 가까운 분량의 이 동영상은 모잠비크 군복 차림에 AK-47 소총을 든 4명의 남성이 알몸의 여성에게 총 36발의 총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출처 : BBC 캡처> 2020.9.1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권단체 국제사면위원회가 이번주 초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진 소름끼치는 동영상과 관련, 모잠비크 여성을 사법 절차 없이 살해한 것이 분명하다며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분 가까운 분량의 이 동영상은 모잠비크군 군복을 입은 4명의 남성들이 벌거벗은 여성을 뒤쫓아가 시골길에서 여성을 에워싸고 욕설을 퍼붓고 한 남성이 막대기로 여성을 계속 때리는 모습과 함께 다른 남성이 가까운 거리에서 여성에게 총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최초 총격 이후 남성들이 돌아가면서 여성에게 합계 36발의 총격을 가하고 한 남성이 "이제 그만. 이제 충분해. 다 끝났어"라고 말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들은 쓰러진 여성에게 등을 돌리며 한 남성이 "알샤바브를 죽였다"고 말하는 것으로 끝난다. 알샤바브는 모잠비크 북부에서 점점 확산되고 있는 폭동을 지칭하는 것으로 같은 이름의 소말리아 테러단체와는 관련이 없다.

국제사면위원회 동·남아프리카 국장인 데프로즈 무체나는 "이 끔찍한 동영상은 모잠비크군에 의해 카보 델가도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인권침해의 또 다른 예"라고 말했다.

사면위는 카보 델가도의 이와세 인근에서 이 사건이 일어났으며 AK-47과 PKM 소총 등을 든 남성 4명 모두 모잠비크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자체 분석 결과 밝혔다.

무체나는 "이 사건은 최근 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인권 침해와 국제법상 범죄와 관련해 사면위가 발견한 내용들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마데 미키다데 모잠비크 내무장관은 15일 "반군들이 모잠비크 군복을 자주 입는다"며 군의 잔혹 행위에 대한 비난을 부인했다. 그는 "반군들이 군을 비난하는 선전물 제작을 위해 하고 싶을 때는 식별을 가능하게 해주는 표지판과 캐릭터들을 떼내고 정부군으로 위장해 군이 잔혹 행위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동영상을 위조한다"고 덧붙였다.

카보 델가도는 60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개발이 이뤄지는 곳으로 모잠비크군의 보안이 삼엄한 지역이다.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반군들의 공격도 지난 몇달 동안 꾸준히 증가해 군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반군들에 의한 참수와 무차별 살해, 폭력적 학대도 빈발해 인권단체들의 비난이 그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국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