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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라싸CC '대놓고 불법'…미허가 코스 '불법 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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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18 04:01:00
기존 코스 장마로 가동못하자 미허가 9홀 '버젓이'
라싸CC "골퍼들 부킹 받아 어쩔 수 없었다"
포천시 "과태료 부과 등 벌칙 규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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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싸골프클럽(라싸CC) 홈페이지 캪쳐 화면
[포천=뉴시스] 배성윤 기자 = "전반은 밸리코스부터 시작입니다. 불필요한 패널티구역으로 오비지역이 많습니다"

지난 9월 12일 인터넷 블로그에 게시된 글이다.

또 다른 블로거는 지난 8월 24일 '라싸CC 라운딩 후기'란 제목으로 올린 게시물에서 밸리코스의 첫 홀을 마치고 난 뒤 느낌을 "이런 짧고 쉬운 홀에서 세컨 샷을 미스해서 더블ㅠ"라고 올렸다.

모두 라싸CC의 밸리코스 이용객들의 글인데, 밸리코스는 관할 행정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은 골프 코스인 것으로 뉴시스 취재 결과 확인되면서, 라싸CC가 버젓이 골프장을 불법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포천시와 라싸CC 등에 따르면 경기 포천시 이동면에 위치한 라싸CC는 오는 2021년 3월 말이 최종 준공기한인 대중(퍼블릭) 골프장으로, 계획 중인 전체 27홀 가운데 2개 코스 18홀에 대해 포천시로부터 지난 7월 3일 조건부 등록(가승인)을 허가받아 운영하고 있다.

조건부 등록이 된 2개 코스는 골프장이 명명한 마운틴코스와 레이크코스이며, 나머지 밸리코스 9홀에 대해서는 이달 초 조건부 변경 신청 서류가 포천시청에 접수된 상태로 아직 허가를 받지 못해 운영할 수 없다.

하지만 라싸CC는 지난 여름 장마로 골프장 인근 계곡이 무너져 내려 보수 공사를 진행해 마운틴코스를 운영할 수 없게 되자, 허가를 받지 않은 밸리코스를 임의대로 운영하고 있다.

 체육 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있는 상황으로, 결과적으로 라싸CC 이용객들은 불법 코스에서 라운딩을 한 것이다.

한 이용객은 "며칠 전 라싸CC를 다녀왔는데, 마운틴코스에 이상이 있어 레이크코스를 사용한다는 말을 캐디로부터 들었다"면서 "골프장 이용객 입장에서는 코스가 불법인지 아닌지, 허가를 받았는지 아닌지 관심도 없을 뿐더러 알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이같은 허가받지 않은 골프 코스에 대해 라싸CC 측은 불법 운영을 인정하며 "골프 부킹은 3~4주 전에 이뤄지는데 예약자들에게 취소한다고 안내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마운틴코스 공사가 오늘(9월 17일)까지여서 내일부터는 밸리코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포털에 게시된 블로거들의 이용 후기만 보더라도 최소 25일은 밸리코스를 불법으로 운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포천시 관계자는 "(골프장이) 허가받지 않고 운영하는 경우는 듣지 못했다"면서 "불법 운영 골프장에 대해서는 체육 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의 벌칙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y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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