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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운용역, SNS로 대마 구입해 여러차례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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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18 14:34:37
국민 돈 750조 굴리는 일부 운용역 대마 흡연 파문 확산
혐의 모두 인정…소변 검사서 일부 직원들 '양성 반응' 나와
경찰, 모발검사 결과 나오는대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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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정호 기자 =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2018.10.23. map@ne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750조원에 달하는 국민 노후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소변 검사 결과 일부 직원들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책임 운용역 A씨와 전임 운용역 B씨 등 모두 4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6월 한 직원의 주거지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마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직원들이 마약을 했다'는 소문을 접한 국민연금은 자체 감사를 벌여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 7월 14일 국민연금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대마초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의 소변 및 모발 검사를 의뢰했다.

앞서 진행한 소변 검사 결과 일부 직원에게서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했다"면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다만 투약량과 횟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국민연금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지난 9일 직원 4명을 모두 해임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측은 "공단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 4명에 대해 자체 적발, 업무 배제, 고발 조치를 했고 엄중함을 고려해 해임했다"며 "향후에도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단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전 직원 공직기강 교육 실시 및 위반자에 대한 퇴출 기준 강화 등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공단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기금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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