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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서늘한 아름다움' 신민아 재발견…'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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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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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디바' 스틸. (사진=한국투자파트너스·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2020.09.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배우 신민아의 재발견이다. 영화 '디바'로 첫 미스터리 스릴러를 선보인 신민아는 기존에 익숙한 얼굴을 벗어던졌다. 서늘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또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돼 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신민아와 이유영이 연기한 '이영'과 '수진'은 극 중 어렸을 때부터 다이빙을 함께 해온 하나뿐인 단짝이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영'과 달리 '수진'은 늘 뒤로 밀려난다.

어느 날 '수진'은 은퇴를 하겠다고 말하고, '이영'은 이를 만류하며 마지막으로 둘이 함께 다이빙 대회에 나가자고 한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의문의 사고를 당하고, '이영'은 실종된 친구 '수진'에 대한 의문스러운 말들을 듣는다. 친구였지만, 과연 두 사람은 서로를 잘 알고 있었던 게 맞을까. 혼란 속에 '이영'은 점점 최고의 자리를 놓지 않으려는 집착과 욕망을 보이며 광기에 사로잡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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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디바' 포스터. (사진=한국투자파트너스·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2020.09.18. photo@newsis.com
'디바'는 다이빙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다가온다. '최고를 향한 추락'이라는 부제는 추락하는 순간의 아름다움으로 최고가 되는 다이빙의 특징을 보여주는 동시에 최고를 원하는 욕망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인간의 심리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극을 끌어가는 힘은 신민아에게서 나온다. 기존 작품들에서 대부분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꼭 맞춘 옷을 입은 것처럼 다이빙계 스타 '이영'으로 분해 그 감춰져 있던 욕망과 이기심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영화 속에서 묶은 머리와 화장기 없는 민낯으로 마주한 신민아는 날것의 감정과 섬뜩한 표정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낸다. 광기가 서려 있는 눈빛과 웃음으로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다. 이번 영화로 신민아의 낯선 얼굴을 봤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상대역인 이유영도 극 중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수진'만의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장 가까운 친구이지만 늘 정상을 차지하는 '이영'을 향한 열등감과 질투심을 섬세한 연기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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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디바' 스틸. (사진=한국투자파트너스·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2020.09.18. photo@newsis.com
다이빙이라는 소재와 스릴러의 조합도 잘 어우러졌다. 고요하고 평온해보이는 물이지만, 한편으로 공포심을 불러오는 존재다. 이야기의 중심인 '이영'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매개체이기도 하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이빙 모습은 하나의 볼거리다. 신민아와 이유영은 다이빙을 위해 수개월간 함께 지상·수중 훈련을 받았고, 고소공포증을 극복하고 직접 다이빙대에 올라 뛰어내렸다. 여기에 높은 다이빙대 위부터 물속 아래까지 보여주는 카메라의 다양한 시선과 편집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름답게 표현된 수중촬영도 시선을 끈다.

'디바'는 '택시운전사' 각색·'가려진 시간' 각본 등 이력의 조슬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조 감독은 직접 '디바' 각본에도 참여했으며,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서사를 여성 감독의 시각에서 정교하게 그려냈다.

오는 23일 개봉. 15세 관람가.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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