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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공장 감염, 장례식서 시작됐나…"첫 환자 증상 전 참석"

등록 2020.09.18 1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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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다른 공장 확진 노동자 2명도 장례식 참석

[광명=뉴시스] 이윤청 기자 =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소하리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사진은 17일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모습. 2020.09.17. radiohead@newsis.com

[광명=뉴시스] 이윤청 기자 =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소하리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사진은 17일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모습. 2020.09.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직원들이 찾은 장례식장에서 감염이 먼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첫 확진 환자가 증상 발생 전 찾은 데다 서로 공장이 달라 마주칠 일이 없는 다른 직원 가운데 장례식 참석자들이 추가로 확진됐기 때문이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관련 확진자는 17일 낮 12시 이후 2명이 늘어 총 13명이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한 소하리공장 직원이 9명이고 지표환자 가족 3명과 또 다른 직원의 가족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직원들과 관련해 이중 일부가 참석한 장례식장을 주목하고 있다. 일하는 곳이 서로 다른 직원들 사이에 장례식 참석이라는 연관성이 확인됐고 지표환자가 이 장례식장을 다녀온 이후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표환자는 발병 이전에 장례식 참석이 있었고 참석 이후에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이후에 가족 간 전파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직원 확진자와 관련해 곽 팀장은 "지표환자를 중심으로 (직원 확진자) 9명 중 7명은 지표환자와 같은 공장에서 일을 한다"며 "이 7명은 같은 공장 내 같은 생산라인 근무자인 것으로 확인돼 아마 그 사이에서의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2명은 다른 공장 노동자들이다. 곽 팀장은 "다른 공장 건물에서 근무하는 2명은 지표환자가 참석했던 장례식에 같이 참석했던 부분이 확인됐다"며 "그런 부분이 감염에 관련된 요소일 것으로 확인,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찾은 장례식장을 연결고리로 근무 중 접촉 가능성이 낮은 직원들이 추가로 확진됐으니 장례식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이 감염이 직장과 가족 등을 통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생산라인을 따라 작업하는 게 일반적인 자동차 공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장 내 감염이 일어났는지 등 감염 경로 등에 대해선 아직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곽 팀장은 "같은 공장 내, 생산라인 내에서의 전파가 어떻게 이뤄졌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공장 내에서의 방역수칙(준수)에 대한 부분도 좀 더 확인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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